피치, 韓신용등급 ‘AA-’로 유지…상향 조정은 아직(상보)

  • 등록 2016-10-20 오후 9:52:33

    수정 2016-10-23 오후 4:44:07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20일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이라고 재확인했다.

피치는 2012년 9월 한국 신용등급을 AA-로 올린 이후 4년 1개월째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A-는 피치 등급 중 넷째로 높은 것이다.

다만 정부가 기대했던 등급 상승은 이루지 못했다.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8월 한국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계단 상향 조정하며 역대 최고 등급을 줬다. 무디스도 지난해 12월 한국 국가 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한 등급 올렸다. S&P의 AA와 무디스의 Aa2는 셋째로 높은 등급이다.

피치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 것은 탄탄한 거시경제 여건, 견고한 대외 건전성 등 긍정적 요인과 급격한 고령화, 낮은 생산성 같은 장기적 도전 요인,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한국 경제가 다른 비슷한 수준 국가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2.8%, 2.9%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성장 경로는 2011~2015년 평균 성장률인 3%에 약간 못 미칠 것으로 봤다. 중국 경기 둔화가 부분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대외 건전성은 현재의 등급을 유지하는 주요 요소로 꼽았다. 1998년 이후 지속된 경상수지 흑자, 경상 계정 수입의 8.6개월치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순 대외 채권 포지션 등을 높이 산 것이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8.9%인 정부 부채 비율도 ‘AA’ 등급 국가 평균(39.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할 수 있는 요인으로 공공 부문 부채 감축 확대, 성공적인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률 유지 등을 들었다. 하향 요인으로 예상치 못한 공공부문 부채 증가, 구조적인 성장세 약화 등을 지목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적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인데도 우리는 등급을 안정적으로 재확인받은 것”이라며 “3대 국제 신평사가 부여한 등급 모두 중국보다 한 단계, 일본보다는 두 단계 높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