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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를 전면 개선하는 계획을 세웠었다고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은 계획이 트럼프 취임(지난 1월) 후 3개월째 한 러시아 외교관을 통해 백악관에 전달된 문서에서 드러났다며 사실상 이 제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또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회동 때까지 미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국방부 등과 러시아 측 파트너들 사이에 접촉채널을 구축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정부에서 폐쇄된 다른 군사·외교 채널도 복원하자는 제안도 했다.
이 같은 러시아 측의 제안에도 미국 내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이 짙어지고 트럼프 진영 주요 인사들의 러시아 내통 사실이 속속 드러나며 미-러 관계는 연일 악화되고 있다. 양국은 외교관 맞추방, 외교자산 폐쇄 등의 제재 조치를 주고받으며 심각한 갈등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