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내년 플렉서블 본격 투자.. 中위협 대응

中 LTPS·OLED 투자 대비 플렉서블로 차별화
풀HD 대세로 수요 증가한 LTPS도 투자 병행
  • 등록 2015-11-12 오후 5:09:33

    수정 2015-11-12 오후 5:09:3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를 기반으로 한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차별화 포인트로 잡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스마트폰용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의 허무열 책임연구원은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IHS 디스플레이 코리아 포럼’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플렉서블 관련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탕정 6세대 라인에 내년 4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는 구미 6세대 라인에 내년 2분기부터 투자를 집행한다. 이 라인들은 모두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에 해당하는 것으로 플렉서블 제품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허 책임연구원은 “중국 8개 업체들이 오는 2018년까지 11개의 새로운 LTPS LCD(액정표시장치) 및 OLED 공장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의 이같은 LTPS 공세에 대비해 플렉서블을 차별화 포인트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업체들은 OLED뿐만 아니라 LTPS(저온폴리실리콘)를 기반으로 한 LCD 관련 투자와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풀HD급 해상도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기존 a-Si(아몰포스실리콘) 대신 LTPS LCD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책임연구원은 “스펙 상향 평준화로 인해 풀HD급 디스플레이가 미들엔드 스마트폰까지 내려오면서 LTPS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a-Si로도 풀HD를 만들 수는 있지만 투과율 등에 제약이 있어 LTPS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OLED의 경우 중국 화웨이나 샤오미, 레노버 등이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OLED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기술별로 보면 올해 아몰레드 출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가 올들어 로우엔드 제품에도 아몰레드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외산 브랜드들의 아몰레드 탑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허 책임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한해 예상되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출하량 약 2억5000만대 가운데 외산 브랜드 비중이 5000만대 이상”이라며 “이전에는 1000만대를 넘기기가 쉽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중국시장 판촉을 강화함으로써 오포, 비보, 지오니 등 다양한 중국 고객 확보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및 공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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