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휘 CJ대한통운(000120) 부사장은 27일 자사 물류기술을 연구하는 TES이노베이션 센터(이하 TES센터)를 이같이 소개했다. TES센터는 국내 물류산업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자 지난 5월 꾸려진 연구·개발 공간으로 경기도 군포 복합물류터미널에 위치해 있다.
신 부사장은 “물류 산업하면 보통 ‘노가다’ ‘3D산업’을 떠올렸지만 이젠 시대가 변했다”면서 “TES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인공지능·드론·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물류와 접목해 한국 물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센터에서 개발된 기술은 현재 CJ대한통운이 경기 광주에 건설 중인 메가 허브 터미널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실제로 센터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물류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작업자가 손쉽게 피킹(물건을 분류하는 일)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이동형 피킹로봇 ‘W네비게이터’가 대표적이다. 각 온라인 주문 별로 셀이 나뉘어 있는데 제품 바코드를 찍으면 해당 셀에 조명이 들어온다. 작업자는 주문정보를 확인할 필요없이 조명이 켜진 셀에 제품을 넣기만 하면 된다. 이 설비로 오류율을 40% 가량 개선했다.
박스 포장시간을 대폭 단축한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도 눈에 띄였다. 로봇이 상품 크기에 맞는 박스를 골라 조립한 뒤 완충재 주입까지 프로세스 자동화를 구현했다. 권구포 미래연구기술팀장은 “기존 사람이 직접 완충제를 넣었던 과정을 모두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권 팀장은 “인력을 줄이기 위해서라기보다 현재 늘어나는 물동량을 감당하고자 새로운 자동화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는 측면이 크다”면서 “자동화 설비로 오히려 작업자들이 편하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