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거대한 물류실험소"..CJ대한통운의 두뇌 'TES센터' 가보니

27일 CJ대한통운 TES센터 방문
자동 피킹로봇 등 첨단 물류기술 눈길
  • 등록 2016-10-27 오후 4:46:13

    수정 2016-10-27 오후 4:46:13

한 직원이 경기 군포 TES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이동형 피킹로봇 ‘W네비게이터’에 담기 위한 물건을 바코드로 찍고 있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TES이노베이션 센터는 ‘거대한 물류 실험소’입니다. 이곳에서 연구한 첨단 기술을 접목해 물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최종 목표죠 ”

신동휘 CJ대한통운(000120) 부사장은 27일 자사 물류기술을 연구하는 TES이노베이션 센터(이하 TES센터)를 이같이 소개했다. TES센터는 국내 물류산업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자 지난 5월 꾸려진 연구·개발 공간으로 경기도 군포 복합물류터미널에 위치해 있다.

신 부사장은 “물류 산업하면 보통 ‘노가다’ ‘3D산업’을 떠올렸지만 이젠 시대가 변했다”면서 “TES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인공지능·드론·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물류와 접목해 한국 물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센터에서 개발된 기술은 현재 CJ대한통운이 경기 광주에 건설 중인 메가 허브 터미널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실제로 센터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물류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작업자가 손쉽게 피킹(물건을 분류하는 일)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이동형 피킹로봇 ‘W네비게이터’가 대표적이다. 각 온라인 주문 별로 셀이 나뉘어 있는데 제품 바코드를 찍으면 해당 셀에 조명이 들어온다. 작업자는 주문정보를 확인할 필요없이 조명이 켜진 셀에 제품을 넣기만 하면 된다. 이 설비로 오류율을 40% 가량 개선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더한 ‘운송로봇’도 공개했다. 기존 피킹로봇이 작업자를 따라다니도록 설계했다면 이 로봇은 다르다. 주문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주문제품 위치에 가도록 만들었다. 작업자가 일일이 주문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로봇만 따라가서 물건을 담으면 된다는 점에서 작업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연구 단계에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박스 포장시간을 대폭 단축한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도 눈에 띄였다. 로봇이 상품 크기에 맞는 박스를 골라 조립한 뒤 완충재 주입까지 프로세스 자동화를 구현했다. 권구포 미래연구기술팀장은 “기존 사람이 직접 완충제를 넣었던 과정을 모두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물류 자동화 설비로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겠으나 당장 일자리가 감소한다는 점은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실제로 CJ대한통운 설비를 적용한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피킹 인력이 기존 250명에서 49명으로 감소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이겠지만 근로자 입장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권 팀장은 “인력을 줄이기 위해서라기보다 현재 늘어나는 물동량을 감당하고자 새로운 자동화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는 측면이 크다”면서 “자동화 설비로 오히려 작업자들이 편하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답했다.

현재 연구 중인 ‘운송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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