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발언 요청 文, ‘코로나앱’ 대학생 격려 “정부가 배워야”

文대통령, 이례적 발언 요청 “특별히 칭찬…정부가 좀 배워야”
업무보고 생중계도 이례적…“국민께 보고하는 자리”
  • 등록 2020-02-17 오후 7:15:09

    수정 2020-02-17 오후 7:15:09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중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 “총리 말씀 전에 저도 한마디만.”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경제부처 업무보고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마무리 발언에 앞서 “잠시만요”라며 ‘즉석 발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맵을 만든 이동훈 군을 특별히 칭찬해야겠다”라며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주재한 업무보고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이른바 ‘코로나맵’을 제작한 경희대 4학년 재학생 이동훈씨(27)였다. 코로나맵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들의 분포현황과 이동경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지도로, 이씨가 홀로 프로그래밍을 독학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부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공포·불안은 확산됐다”라며 “그런데 이동훈 학생이 (질본의)브리핑 정보를 맵으로 딱 보여주면서, 확진자가 움직이는 동선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우리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지역은 어디인지, 이런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 면에서 새로운 발상”이라며 “질본은 방역의 최일선에서 정신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니 질본의 정보들을 정부 홍보 부서 어디선가 초기부터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씨는 “(과장된 공포를) 바로잡고자 공신력 있는 정보를 찾아봤더니 질병관리본부가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한 상태였다”라며 “질본 자료는 텍스트 형식이었다. (코로나맵은) 텍스트 정보를 지도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는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각 부처 장관의 보고 내용이 TV로 생중계됐다. 혁신성장의 성과와 경제정책 비전을 국민들께 직접 보고한다는 취지에서다. 문 대통령은 “부처 업무보고는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보고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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