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선전'…美, 내년 최대 4회 금리인상 무게

예상과 부합…시장영향 미미할듯
'親 성장' 트럼프노믹스 힘 받을듯
연준, 내년 2~4회 추가 인상 유력
인상 고민하는 한은, 11월 가능성
  • 등록 2018-11-07 오후 5:22:32

    수정 2018-11-07 오후 5:22: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날인 5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케이프 지라도의 선거지원 유세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손짓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변은 없었다. 미국 중간선거가 시장의 예상대로 나오면서 국제금융시장도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평가는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에 기우는 분위기다. 여당인 공화당이 8년 만에 하원을 민주당에 내주긴 했지만, 정권 심판론 성격이 강한 중간선거에서 상원을 지켜낸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큰 틀에서 신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쏠리고 있다.

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공화당의 선전으로 인해 친(親) 성장을 내세운 트럼프노믹스가 당분간 힘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견제하는 정도는 커지겠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3포인트(0.52%) 하락한 2078.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한 것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보다 북미 회담 연기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로 인해 채권가격은 상승(채권금리 하락)했다.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0bp(1bp=0.01%포인트) 하락한 1.964%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도 3.6bp 내린 2.259%를 나타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 약세에 안전자산 선호가 짙어진 국내적 영향으로 본다”고 했다.

채권시장 한 인사는 “중간선거 결과는 예상대로 나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에 약간 방점이 찍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는 곧 성장과 물가 전망이 상향되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여전할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론도 나온다.

연준의 의중은 당장 오는 7~8일(현지시간) 확인할 수 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통화정책회의를 열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12월 기준금리 인상(2.00~2.25%→2.25~2.50%)에 나서고, 내년에도 2~4회 추가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뉴욕사무소가 이번달 초 주요 투자은행(IB) 16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보면, 5곳은 내년 4회 인상을 점쳤다. 3회를 전망한 IB도 4곳이나 됐다. 2회와 1회 인상 전망은 각각 6곳, 1곳이다. 내년 말이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최대 3.50%(상단 기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관측은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가파른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더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경기 둔화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금리 차가 갈수록 확대될 게 뻔한 만큼 당장 이번달 인상에 나설 수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은 중간선거의 영향을 일부 받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2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위아래로 7.7원가량 변동했다. 장중 달러화 가치가 변화하는 움직임을 좇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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