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2조원 규모 유상증자…"재무구조 개선"(종합)

5월 무상증자 이어 유상증자 결의
15분기째 적자로 재무구조 악화해
자본잠식 우려 벗고 미래 대비 투자
  • 등록 2021-08-17 오후 4:28:33

    수정 2021-08-17 오후 4:28:3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5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삼성중공업이 무상증자에 이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삼성중공업(010140)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총 2억5000만주이며 발행 예정가는 15%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4950원이다. 최종 발행가는 10월25일 확정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신규 발행 주식 수 20%인 500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10월28일 청약을 실시한다. 구주주에겐 보유 주식 1주당 신주 0.33주를 배정해 10월28·29일 청약한다. 11월2·3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신주가 11월19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그간 계속된 적자로 악화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된다. 2분기 영업손실 4379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부채비율은 2018년 말 111.72%에서 지난해 말 247.54%로 나빠졌다.

이 때문에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4일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하는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자본금을 3조1506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낮추고 감액분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자본잠식 우려를 벗겠다는 취지였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추후 유상증자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우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개발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총 8개 증권사가 주관·인수사로 참여해 삼성중공업과 잔액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잔액인수계약은 최종 실권주 발행 시 주관·인수사들이 실권주 전량을 인수한다는 것으로 참여 증권사가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결과를 낙관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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