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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국회의원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다. 이 가운데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방문할 당시 태극기가 없었다”는 질의를 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프로토콜(규약)은 초청자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도리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에) 방문한다면 서울에 인공기를 휘날릴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사소한 사안조차 대단히 민감하게 다뤄지는, 남북 외교의 특수성을 환기시키는 탁월한 답변이었다.
1차 회담 후 진행된 판문점 선언은 물론 3차 평양 회담 후 이루어진 공동선언에서도 남측의 태극기와 북측의 인공기 모두 현장에 내걸리지 않았다. 다만 이번 평양회담 과정에서는 문 대통령 영접 현장, 평양 5.1 경기장 ‘빛나는 조국’ 공연 현장 등에서 한반도기가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