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5조 투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 미래 성장에 올인

CEO포럼에서 새로운 중기 경영전략 직접 공개
차별화된 철강제품 WP플러스 도입, 비중 확대
에너지 저장소재-광폭재에 조 단위 투자 계획도
올 1분기 연결 영업익 1.2조..전년동기比 82%↑
  • 등록 2017-03-30 오후 3:50:00

    수정 2017-03-30 오후 3:50:00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포스코(005490)가 대대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권오준 회장은 정치권 게이트 연루설을 털어내고 향후 3년간 미래 성장사업에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50년’ 준비에 나선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 ‘CEO 포럼’에서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철강산업의 경쟁 심화,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 가속화에 대비한 ‘신(新) 중기전략’을 발표하고 “새로운 50년 성공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내년 4월 50주년을 맞이한다.

전략은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그룹사업의 스마트화(Smartization) 등 3가지 요소가 핵심이다. 이를 달성하면 오는 2019년 말에는 연간 연결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철강부문은 고유기술에 기반해 최고 품질의 ‘월드프리미엄(WP)’ 제품 생산·판매를 강화해 2위 기업과의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50%로 늘어난 WP 제품 비중을 더 확대하기 위해 시장성과 수익성이 월등한 제품을 ‘WP플러스’로 명명하고 이를 더욱 늘려나가는 전략이다.

미래 성장 분야에서는 먼저 염수나 폐이차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저품위 니켈광을 활용한 니켈 제련기술 등 포스코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 저장사업, 해외 민자발전사업(IPP) 사업 확대,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광폭재 제조기술을 확보해 고급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마그네슘 판재 사업과 2019년부터 항공소재의 국산화를 실현할 계획인 티타늄 사업도 주요 육성 대상이다.

이러한 미래성장 사업분야에 3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 미래성장 분야의 매출액을 2025년 11조2000억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밖에 수익성에서 약세를 보이는 트레이딩,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는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연 6000억원 수준인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까지 늘린다. 또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 빌딩&시티, 스마트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스마트화 플랫폼을 정비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사업기회도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1분기 잠정 실적도 발표했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6조9900억원, 7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27% 증가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4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 82% 증가했다. 포스코대우(047050)포스코강판(058430) 등 계열사 영업이익이 상승하고,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와 베트남 봉형강공장의 실적이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권 회장은 또 “최근 검찰수사와 관련해 경영진으로서 최선의 노력과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가치의 손상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지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며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정경유착 근절, 경영후계자 육성 등을 포함한 경영 쇄신을 적극 추진해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기업,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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