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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관영매체인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북·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중 관계 발전을 더욱 공고히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체제 건설이라는 공동 인식을 달성하고 성과를 거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높이 평가한다”며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북한이) 북·중 양당과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고도로 중시함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과 3개월 만에 김 위원장과 세 차례 회담을 통해 양당이 양국 관계 발전의 방향을 제시했고 북·중 관계 개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국제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공고히 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과 북한 인민에 대한 우호,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지지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북한이 경제 건설로의 전환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북한 사회주의 발전 사업이 새로운 역사적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지지하며 북한이 자국 국정에 부합하는 발전의 길로 가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 성과를 잘 실천하고 유관국이 힘을 합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함께 추진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면서 “중국은 우리의 위대한 우호 이웃 국가로 시 주석은 존경하고 믿음직한 위대한 지도자로 시 주석과 중국 당, 정부, 인민이 나와 당, 정부, 인민에 보내준 우의와 지지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또 김 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전체와 인민을 잘 이끌어 시 주석과 달성한 공동 인식을 이행하고 북·중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국제사회의 기대대로 적극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에서 달성한 공동 인식을 한 걸음씩 착실히 이행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새로운 중대 국면을 열어나갈 수 있다”면서 “북한은 중국 측이 한반도 비핵화 추진, 한반도 평화 및 안정 수호 방면에서 보여준 역할에 감사하고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회담 직전 열린 환영의식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함께 했다. 두 정상 부부는 지난 3월 김 위원장 부부의 첫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악수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북·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엔 시 주석 부부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열리기도 했다. 이번 방중단에 지난달 북한 노동당 친선 참관단을 이끌었던 박태성 부위원장이 포함된 것으로 미뤄볼 때 북·중 경협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