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덕에 中 증시 달아오른다…일각서 거품론도

중국 상하이·선전지수 이번달 들어 급등세
해외 투자 쏟아지고…'부추' 개미 투자 늘고
과열 우려도…"2015년 버블 반복 가능성"
  • 등록 2020-07-16 오후 8:04:45

    수정 2020-07-16 오후 9:14:21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중국 경제의 V자형 반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돈 풀기를 등에 업고 이번달 들어서만 중국 주가가 높게는 15% 이상 급등했다. 다만 ‘빚 내서 주식 투자’ 흐름이 강해지는 탓에 거품론도 나온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달 초 2984.67에서 출발해 이날(3210.10)까지 7.6% 상승했다. 단기 고점을 찍은 지난 9일(3450.59)과 비교하면 7거래일 사이 15.6% 급등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이번달 들어 주가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달 12거래일간 8.5%(1975.52→2144.25) 올랐다.

증시 강세장을 이끄는 것은 외국인 자금과 ‘부추’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다. 둥팡차이푸증권 집계에 따르면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인 북상자금(北上資金) 순유입액은 이번달 들어 10일까지 632억위안(약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규모(527억위안)를 이미 뛰어넘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해외의 인식이 반영된 수치다.

중국 내 개인 투자자 역시 늘고 있다. 증권당국에 따르면 5월 신규 증권계좌 개설 건수는 121만4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3개월 연속 100만개를 넘었다. 중국 3대 증권사 중 하나인 중신증권은 “이번달 새 계좌가 전달보다 30% 넘게 급증하고 있다”며 “주 고객은 90년대생 청년층”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주가 상승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과열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돈 풀기에 주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이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내림 폭만 각각 4.50%, 5.20%에 달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내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커졌다”며 “2015년 증시 버블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투자은행(IB) 보콤 인터내셔널의 하오 홍 수석전략가는 “(코로나19 이후) 풍부한 유동성이 투자자를 탐욕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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