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V, SK디스커버리 시장금리보다 높게 400억 입찰…"자금집행 어려울 듯"

1000억 회사채 발행에 총 5050억원 몰려
증액발행 없을 경우 3년물은 민평-5bp에 결정
SPV 인수하려면 3년물 발행 2배이상 증액해야
"SPV 민평보다 두자릿수 높은 금리..의미있다" 평가
  • 등록 2020-09-02 오후 10:43:18

    수정 2020-09-03 오전 7:27:03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A0` 등급인 SK디스커버리(006120)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시장금리보다 10bp 높은 가격에 400억원을 써냈다. SPV 자금집행에 일정부분 변화가 감지된다는 평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는 이날 3년물 8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회사측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등급민평±50bp로 발행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SK디스커버리 기관 수요예측에는 3년물 3130억원, 5년물 1920억원 등 50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가운데 SPV는 SK디스커버리 3년물에 등급민평+10bp에 400억원을 인수하겠다고 써냈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 증액발행이 없다면 3년물은 등급민평-5bp로 결정되며, 200억원을 발행하는 5년물은 등급민평-45bp수준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경우 3년물의 경우 국민연금 400억원, 한화자산운용 200억원, 키움증권 100억원, 신한은행 100억원 등이 가져가게 된다.

현재로선 SK디스커버리가 3년물을 800억원에서 1910억원으로 2배이상 증액 발행하지 않는다면 SPV는 자금집행이 불가능하다. SK디스커버리가 3년물과 5년물을 합쳐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발행하겠다고 한 만큼 SPV는 인수가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되는 A급으로 굳이 정책자금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케이스로 평가된다.

한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현재 발행 예상금리는 증액 전이라 증액 이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번 기관 수요예측 분포를 보면 SPV가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껏 민평금리만을 써왔던 SPV가 두 자릿수 오버 금리를 제시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A+등급인 세아제강(306200)의 경우 SPV는 3년물 민평금리에 300억원을 써내 인수한 바 있다.

한편, SK디스커버리 5년물은 키움증권(039490), 유진투자증권(001200), 삼성증권(016360), 대신증권(003540) 등 증권사들이 수 십억원 단위로 민평보다 45~63bp가량 낮은 금리를 써냈다. 업계에선 SK디스커버리 퇴직연금 시장을 노린 입찰 참여로 해석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5년물 200억원의 소액 발행의 경우 민평보다 45bp 낮게 결정된 것은 펀더멘털과 큰 상관이 없다”며 “퇴직연금을 노리고 기관들이 대출 개념으로 낮은 금리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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