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수들 잘타더라" 마식령 훈련 마치고 南北선수단 함께 입경

北선수단 32명 함께 귀환..북측 선수단 방남 마무리
"하루빨리 통일대 함께 세계패권했으면"
  • 등록 2018-02-01 오후 8:11:43

    수정 2018-02-01 오후 8:11:43

1일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이 오후 6시 9분쯤 전세기 편으로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공동취재단]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북한 선수들과 공동훈련을 마친 우리측 선수들이 북한 선수단과 함께 1일 오후 6시 넘어 귀환했다.

이날 1박 2일의 공동훈련의 둘째날을 맞은 남북한 선수들은 마식령 스키장에서 오전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공동훈련을 진행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공동훈련은 오후 12시 30분까지 3시간 가량 진행됐다.

크로스컨트리 훈련은 남북 선수들이 함께 하는 방식으로 알파인 스키 훈련은 우리측 선수 12명과 북측 선수 12명은 남북 선수 교대로 알파인 스키를 2번씩 탄 뒤 기록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훈련을 마친 남북 선수들은 서로 나이와 이름을 묻는 등 서스럼없이 말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측 선수는 북측 선수에 “휴대전화가 있으면 같이 사진 찍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북측 선수들을 지켜본 우리측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대체로 호평했다. 신정훈 알파인스키 선수는 “생각보다 잘 타고 열의가 있는 것 같다”며 “함께 짝지어 탔는데 같이 호흡을 맞춰보니 그 자체가 큰 의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승현 알파인스키 선수 역시 “(북측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타서 많이 놀랐다”고 했다.

우리측 선수들은 공동훈련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보라 크로스컨트리 선수는 “이곳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은데 같이 (스키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좋았던 경험”이라며 “북측 선수들이 먼저 가고 우리가 따라갔는데 생각보다 잘타고 체력도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북측 선수들도 공동 훈련에 기쁨을 나타내며 통일에 대한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북측의 강일창 알파인 스키 선수는 “같은 동포로 조국 통일이 빨리 되길 갈망하며 긍지롭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측의 김청송 알파인스키 선수 역시 “하루빨리 통일돼서 남측 선수들과 세계 패권을 함께 쥐고 싶다”고 밝혔다.

훈련을 마친 우리측 선수들은 전날과 같이 우리측 선수들끼리 점심식사를 마친 뒤 오후 2시 30분쯤 마식령 스키장에서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했다. 수속을 마치고 오후 4시경 OZ1368편에 탑승한 우리측 선수들과 북한 선수단은 기장으로부터 “다시금 선수단 여러분의 탑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환대를 받았다. 남북 선수단은 오후 6시 9분쯤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우리측 선수단과 함께 원길우 선수단장과 스키·빙상 선수 10명 등 임원을 포함한 32명의 북측 선수단이 방남하며 앞서 지난 25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는 북측 아이스하키 선수단에 더해 북한 선수단의 방남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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