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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6.9%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각각 5.5%였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나온다.
2020년 3분기 33.8% 이후에는 4.5%→6.3%→6.7%→2.3%→6.9%의 분기별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고용이 둔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했음에도 팬데믹 이전 수준의 수치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견조한 성장을 이끈 건 민간투자였다. 32.0% 뛰어올랐다. 미국 GDP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4분기 3.3% 늘었다. 특히 서비스 소비(4.7%)가 비교적 크게 증가했다. 수출 역시 24.5% 늘며 성장세에 기여했다. 상무부는 “성장률이 오른 건 민간재고투자, 수출, 소비의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5.7%를 기록했다. 지난 1984년 7.2% 성장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