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재벌 상속 재검토 필요..개성공단 재개 어려워"(종합)

23일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출연
"대선·총선 함께 치러야..18세 선거권 논란 있어"
"사드 해결 내가 적임..개성공단 재개 어려워"
  • 등록 2017-01-23 오후 11:26:28

    수정 2017-01-23 오후 11:33:03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순환출자 등을 통해서 재벌이 (부를) 연장하는 문제를 재검토해봐야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변칙적 상속에 대해 손을 댈 필요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반 전 총장은 “미국은 억만장자 중 80%가 1세대 때 창업한 사람인데 우리나라는 80%가 상속자”라며 “재벌이 (국민들에게) 허탈감과 박탈된 기분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납품단가를 후려친다거나 일감을 모아주는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귀국 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귀족 노조’를 언급한데 대해서도 “대기업의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면서 “그동안 (노사) 분쟁으로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많이 미쳤기 때문에 정치적인 해법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러야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는) 선거가 너무 자주 있다보니 선거때마다 국민들이 양쪽으로 갈라져 요동을 친다”면서 “(선거특성상) 국회의원 선거보다 대선에 치중하기 때문에 분열의 소지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5년을 할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큰 문제가 없다”고 답해 사실상 4년 중임제 개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선거연령을 18세로 내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참정권의 폭을 넓히자는 대원칙에는 찬성한다”면서도 “18세로 하향할 경우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65세 이상에게는 공직을 제한해야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예전과 달리) 생명이 연장됐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다(나이가 많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근무하며 후진타오 주석은 물론 시진핑이나 리커창 등 각계각층의 모든 사람과 긴밀한 신뢰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계속 가져가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한중관계가 한국한테만 중요한게 아니라 중국에게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외교력을 좀 더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등에 비춰봤을 때 당분간 (재개는) 어렵다”며 “인도적인 수준에서 (지원은) 할 수 있지만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은 계속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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