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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일 밤 서울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 소프라노 임세경이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의 노래를 마치자 객석에선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159cm 작은 몸집이지만 폭발적인 그의 성량과 가창력에 이날 객석은 금세 클래식 선율에 빠졌다.
이날 임세경은 이데일리·선현문화나눔협회 사랑나누기 공연캠페인 일환으로 펼친 ‘밀라노, 뉴욕 그리고 서울 음악회’에서 소프라노 임지현, 메조소프라노 이아경과 함께 우리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넘버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줬다.
임세경은 2015년 8월 세계 권위의 오페라페스티벌 중의 하나인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한국인 최초로 주역으로 데뷔한 스타 성악가다. 최근에는 오스트리아 빈 슈타츠오퍼에서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하는 ‘토스카’에 대타로 출연해 현지인들의 큰 찬사를 받았다.
세 사람은 각자의 주요 활동무대인 뉴욕·밀라노·서울 등 세 도시의 색깔을 담아 1·2부로 나눠 무대를 꾸몄다. 지휘자 서희태가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솔로곡부터 삼중창까지 클래식의 감동을 선사했다. 글로벌 무대서 인지도가 높은 이들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날 나눔 행사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이데일리 창간 17주년 나눔행사로 펼친 이날 연주회에는 평소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이웃 200여명을 초청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연주를 비롯해 3인의 스타성악가가 부른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대표 넘버 ‘모든 산을 오르며’ 등에 크게 호응했다.
한편 이데일리가 주축이 된 사단법인 선현문화나눔협회는 올 한해 5000석 객석 기부 나눔을 목표로 지난 1월 ‘신년음악회’, 2월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 이어 이날 세 번째 나눔행사를 벌였다. 이데일리와 선현문화나눔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공연은 이데일리 창간 17주년 사랑나누기 공연캠페인의 일환으로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