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2분기 하락했던 모바일게임주가 1일 급등했다. 3분기에 들어서면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과 하락으로 인해 저렴해진 주가에 대한 매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주요 모바일게임주인 컴투스(078340), 게임빌(063080), 선데이토즈(123420) 등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컴투스는 전일대비 9.05% 오른 13만5000원, 게임빌은 10.19% 오른 9만5200원, 선데이토즈는 17.07% 오른 1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데브시스터즈(194480), 위메이드(11204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등도 상승마감했다.
이들 모바일게임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최고점을 찍으며 고공행진을 했지만 2분기 들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2분기에 흥행에 성공한 신작게임이 없는데다 마케팅비용도 증가한 탓이다. 모바일앱 분석사이트 앱애니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5위내에는 비상장사인 넷마블게임과 외국계 게임사인 슈퍼셀, 블리자드, 킹닷컴 등이 대부분이다. 국내 상장사의 게임은 불과 4개만 차지하고 있어 모바일게임주가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3분기가 시작된 1일 3분기 신작 기대감이 게임주를 이끌었다. 게임빌은 1년 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게임 `별이되어라`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지난 30일 진행했으며 신작 `제노니아S`의 출시도 임박했다. 컴투스는 자체 개발 역할수행게임(RPG) `원더택틱스`를 2분기 시범테스트를 진행하고 3분기에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는 3분기에 캐주얼퍼즐게임인 `상하이 애니팡`, `애니팡 맞고` 등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하락세로 주가가 비교적 저렴해지면서 매수심리가 주가를 부양했다. 이날 다음카카오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게임에 대한 관심도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1일 급등은 펀더멘탈이 강해졌다기 보다는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상승으로 보이며 실적이 개선되는 회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