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왕국'은 옛말? 中서 유료 지식 콘텐츠 이용자 급증

  • 등록 2017-03-30 오후 4:25:54

    수정 2017-03-30 오후 4:25:54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중국에서 유료 콘텐츠 이용자가 급증하며 ‘해적판 천국’으로 악명 높은 중국 인터넷 시장이 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3대 IT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이용자 유입이 둔화되자 유료 지식 공유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에서 바쁜 대도시 거주자를 중심으로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제임스 루의 사례를 소개했다.

루는 아침 출근길에 모바일앱 ‘아이겟’을 통해 구매한 경제 관련 팟캐스트를 듣는다.

그는 “대도시에서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기엔 다들 너무 바쁘다”며 “유명인들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 것과 같은 지식을 가르쳐준다”고 팟캐스트를 듣는 이유를 설명했다.

신문은 아이겟이 급성장하는 지식 콘텐츠 판매를 겨냥하고 있는 새로운 미디어 스타트업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당초 무료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중국 IT 삼대장은 방향을 바꿔 콘텐츠 유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텐센트는 QQ뮤직과 차이나뮤직을 합병한 후 현재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바이두는 콘텐츠 생산과 스트리밍과 방송 저작권료 확보에 드는 비용을 2015년 9억1450만달러에서 2016년 22억1000만달러로 크게 늘렸다.

하지만 아직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이용자들은 유료 지식 공유 서비스를 이용자 수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다. 6500만명이 이용하는 즈후는 이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식 플랫폼으로 꼽힌다.

즈후는 미국의 쿼라(Quota)와 비슷한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질의·응답 지식통합 사이트이며,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즈후 라이브’는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을 해준다

예를 들어, 특정 분야 전문가가 질문방을 만들면 입장료를 낸 이용자들이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받는 식이다. 전문가의 평균 수입은 회당 1200달러에 달해 이용자 뿐 아니라 전문가에게도 이 서비스는 인기가 있다.

전문가들은 양질의 지식을 원하는 동시에 정보 습득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중국인이 늘어난 것이 유료 서비스가 빠르게 자리잡은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컨설팅업체인 아이아이 미디어리서치의 루 메이징 애널리스트는 “초기에는 IT기업들은 무료 모델에 의존했지만 콘텐츠 볼륨이 커지면서 퀄리티가 이를 따라잡지 못했고 사용자들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검색에 써야 했다”며 “사용자들은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돈을 더 내고 질 좋은 콘텐츠를 원한다”고 말했다.

/QQ뮤직 웹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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