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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돌파 낙관론’ 반기문, 글로벌 네트워크 앞세워 차기주자 위상 강화
반 전 총장을 둘러싼 의혹은 한둘이 아니다.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온 민주당은 연일 전방위적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최성 고양시장은 반기문 대통령 5대 불가론까지 제시했을 정도다. 대표적인 게 △23만 달러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동생과 조카의 뇌물 혐의 관련 기소 △특정종교와의 유착설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 등이다. 또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긍정 평가와 역대 최악의 사무총장이라는 주요 외신의 평가도 악재다. 이밖에 ‘대통령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 거주’라는 대통령 피선거권 조항 및 유엔 사무총장 퇴임 후 정부직 진출 금지라는 유엔 결의안 위반 여부도 논란거리다.
◇野 현미경 검증공세에 대선 불출마 또는 중도하차 가능성 거론
대선 검증은 대선후보 본인은 물론 가족, 친인척까지 현미경으로 샅샅이 훑어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 전 총장의 최대 라이벌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경우 2012년 대선 국면에서 크고작은 검증을 거쳤다. 반면 여의도 정치무대의 새내기에 불과한 반 전 총장은 아직까지 많은 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향후 야권 주도의 검증국면에서 크고작은 의혹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반 전 총장이 무너질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역대 대선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패했던 정주영, 박찬종, 이인제, 문국현 등 제3후보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지지율 폭락사태가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대선 불출마와 중도하차까지도 예상해볼 수 있다.
참여정부 시절 반 전 총장과 국무위원으로 함께 일했던 이해찬 전 총리는 과거 “외교관은 정치인 캐릭터와 맞지 않는다”며 “정치를 해오며 많은 외교관을 봤지만, 대선후보까지 간 사람은 없었다”고 혹평했다. 반 전 총장이 현실정치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낙마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전략통인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출마가능성은 반반(50%)”이라면서 “대선 완주 가능성은 반의 반반(25%), 승리 가능성은 반의 반의 반반(12.5%)”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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