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벌써 세번째 IT 기업인 만나..공유경제 이슈 빠져 안타깝다

숙제 챙기듯이 혁신 기업인들 목소리 경청
중기부, 4차혁명위, 과기정통부에 내용 전달
카풀 이슈는 언급 안 돼..업계 제자리 걸음 안타깝다
2월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 참석, 3월 5G 상용화 기념식도 조율중
문재인 "IT로 제조업 혁신해야"..스마트팩토리 관심
  • 등록 2019-02-07 오후 6:31:05

    수정 2019-02-07 오후 6:53:4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1월 고용 지표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경제 위축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올 들어 세 번째로 IT 기업인들을 만났다.

지난달 15일 중소·벤처기업들을, 지난달 17일에는 대기업·중견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데 이어 오늘(7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 책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 벤처 1세대 기업인과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권오섭 L&P코스메틱 회장, 이승건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등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유니콘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김택진 대표와 김봉진 대표는 두번 째 만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기술혁신으로 성공한 IT 기업인들에게 후배 창업가들에 대한 멘토 역할을 당부하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한 참석자는 “9명이 참석했는데 80 분동안 7,8분이상 발언할 시간이 있었다”며 “대통령이 경청하려는 생각은 명확한 것 같다. 어떤 제안은 해당 장관에게 질문도 하면서 마치 숙제를 챙기듯이 이런저런 이유로 추진 안 된 일들을 직접 확인하려 했다”고 전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선 민간 중심의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자, 배석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게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4차위의 규제개선 계획을 답하게 하는 식이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배석한 홍종학 중기부 장관과 장병규 위원장뿐 아니라 과기부 등에도 비서관실에서 기업들의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유경제나 모빌리티 이슈는 전혀 나오지 않아 아쉬움도 있었다. 중국 디디추잉, 미국 우버, 동남아 그랩 같은 기업들이 차량공유를 넘어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2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시범 서비스까지 접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공유 이슈를 다룰 것이었다면 다음 창업자인 쏘카 이재웅 대표라도 부르지 않았겠느냐”면서 “현행 법(여객자동차운수법)에서도 카풀은 불법이 아니지만 못한다. 국회에선 카풀을 금지하는 규제강화법까지 발의된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간담회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초청받았지만 해외출장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1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전시된 ‘한국판 CES(한국 전자·IT 산업융합전시)’에 참석해 기업들을 격려했고, 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에 참석하는 등 IT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3월 말로 예정된 5G 세계최초 상용화 기념식에도 참석을 조율 중이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분야의 혁신만 중요한 건 아니고 제조업 혁신을 근간으로 해서 다른 분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IT산업 자체도 중요하나 스마트팩토리나 스마트시티를 통해 최저임금인상과 주 52시간 시행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공장과 도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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