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과 1일 오후 3시경 현장을 방문했다. 세 사람은 함께 롯데월드타워 초고층 공사현장을 올라가려고 했지만 롯데물산의 저지로 신 총괄 회장만 올라갔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 측의 입장을 승인받은 적이 없으며 방문 사실도 오늘에서야 처음 알았다”면서 “승인받지 않은 관계자의 입장을 통제하는 것이 원칙이라 입장을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과 정 상무는 신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방문하는 동안 1층 공사현장 입구에서 대기했다.
현장에는 롯데건설 임원이 동행해 신 총괄회장을 의전했다. 롯데그룹 측은 “신 총괄회장이 공사현장을 방문해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황과 롯데월드몰 운영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초고층 공사현장에 올라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한 현장 관계자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상무는 신 총괄회장이 SDJ 측 관계자 없이 초고층 공사현장에 올라간 것에 대해 “이건 납치와 다름없다”면서 “안전보장이 되지 않은 상태에 신 총괄회장이 올라가서 무척 염려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낮 12시 신 총괄회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등을 업무방해, 재물은닉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의 롯데월드몰·타워 방문은 지난 9월 이후 2개월 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