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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골프장 소유주인 롯데상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사드 배치 부지로 낙점된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내 군용지를 맞교환하는 계약을 28일 체결한다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사회 일정이 한 달여 가량 늦어진 만큼 군 당국은 사드포대 배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미 양국은 한국의 조기 대선 전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계획인 올해 6~8월 보다 빠른 5월 경으로 배치 완료 시기가 앞당겨 질수도 있다는 의미다. 국방부는 롯데서 소유권을 넘겨 받게 되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성주골프장 부지를 주한미군 측에 공여할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롯데가 사드 부지를 승인한 직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경고성 발언을 날렸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 측이 사드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의 전략 균형을 엄중히 파괴하며 중국을 포함한 역내 유관국의 안전 이익을 훼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수호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해 11월 군 용지와 성주골프장을 교환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국의 반발이 심화하자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