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학폭 피해자, 2차 호소문 “지수, 직접 답하라”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KBS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주연으로 출연 중인 배우 지수(28·본명 김지수)가 학교폭력(이하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소속사 키이스트는 학폭 가해 의혹을 제기한 동창생들을 만나거나 이메일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

지수 인스타그램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라며 “지수와 일진에게 2008년 중3 때 괴롭힘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글 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수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3일 공식입장을 내고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라며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안에 대해 안내드리는 이메일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를 취합하겠다”며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한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트판

소속사 입장문을 본 A씨는 이날 오후 네이트판에 “저는 제 말에 책임질 수 있다. 그때 굳건해진 친구들은 제 결심헤 힘을 실어주어 지금 이렇게도 제 주장이 더 탄탄해졌지만 그때 김지수한테 충성을 맹세하던 그 아이들은 지금 다 어디갔느냐”라고 따졌다.

이어 “소속사 키이스트에도 이런 말씀드리고 싶다. 어떤 의도로 보내신 건지 모르겠으나 피해자들이 듣기엔 마치 ‘어디 한 번 들어줄테니 말해봐’식으로 들린다. 이미 많은 용기를 낸 피해자들에게 ‘자신 있으면 어디 연락해 봐’라는 의견인 거냐. 피해자인 사람들이 왜 당신들에게 직접 제보를 해야 하냐. 메일 주소를 통해 신상을 알아내려는 건 아닌지도 염려된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소속 연예인인 김지수에게 물어봐라. 학폭 가해 사실 여부에 대해서. 소속사나 개인적으로 법적인 절차로 겁을 준다면 저도 당연히 그에 맞서고 응할 생각이다. 100억을 줘도 필요 없다. 보상 따위 필요 없다. 당신의 모든 걸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당신이 피해자들과 믿었던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수는 최근 카카오TV 드라마 ‘아만자’에 출연했으며 현재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남자주인공 온달을 연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