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은 오는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를 담당하는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하는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전지사업부를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 분할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LG화학 주식을 가진 개인 투자자라고 밝힌 한 청원인이 올린 글이 게재됐다.
그는 “저희 대부분은 뉴빅딜 관련주, 전기차 관련주, 배터리 관련주라고 생각해서 LG화학에 투자했다”며 “그런데 분사를 하면 저희가 투자한 이유와는 전혀 다른 화학 관련주에 투자한 것이 된다. 이로 인해 저희의 손해는 어디서도 보상받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식은 미래성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미래성이 있는 배터리 분야는 분사 해 버리고 저희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는다면, 개인 투자자는 시간과 노력, 투자금까지 모든 것을 손해보게 된다. 소액이지만 저희도 주주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저희의 이익으로 IPO(기업공개)로 몰린 돈으로 LG화학이 세계 일류 기업이 된다 한들 저희 개미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기업, 개미를 등치는 기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원글은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얻어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