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기아차 고용 넘고, 마켓컬리 신규채용 KT 앞서

미래통합당 미래일자리특위 주최 토론회
제조업 강국에서 팬덤 활용한 디지털 강국돼야
쿠팡 고용 3만7584명..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이어 4위
마켓컬리 1년 신규채용, KT에 앞서
혁신으로 사라지는 일자리 막기보다 재교육해야
돈 안들이고 혁신시장 만들려면 규제 바꿔라
  • 등록 2020-09-01 오후 7:26:58

    수정 2020-09-01 오후 7:45:5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디지털 플랫폼이 편리함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밥을 먹는 일이 일상화된 가운데, 쿠팡, 마켓컬리 같은 디지털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조명희 미래통합당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한 「대한민국이 멈춰버렸다! 미래의 주인은 누구인가?」 주제의 온라인 정책토론회에서는 인공지능(AI)와 로봇이 대중화됐을 때 좋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토론회에 앞서 “코로나로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질 텐데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서는 일자리를 어떻게 새롭게 마련할 지 구체성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며 “실제로 일자리를 제대로 만들려면 교육문제뿐 아니라 (디지털전환에서)밀려나는 사람들을 어떻게 교육시켜 일자리로 들여보낼지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제조업 강국에서 디지털 강국으로 △ 대기업 중심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스타트업 활성화로 △디지털 혁명에서 사라지는 일자리 근로자에 대한 재교육 △공공의 민간시장 진입 철수 같은 규제에 대한 사고 전환 등이 언급됐다.



기아차 고용 넘어선 쿠팡..마켓컬리 1년 신규 채용 KT 앞서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쿠팡이 국내 고용 시장에서 기아차를 넘어섰다 1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에 따르면 쿠팡과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지난 6월 현재 3만7584명을 고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에 이어 4번째 규모다.

송철욱 마켓컬리 커뮤니케이션 리더는 “스타트업은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만든다”며 “마켓컬리의 경우 작년 6월 말 비교시 본사에서 454명을 고용했고, 물류센터 등에서는 4000명을 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창업해서 2018년까지는 고용이 어려웠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급속도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마켓컬리 본사의 1년새 고용규모(454명)는 KT의 올해 고용규모(400명)을 앞선다. 그는 “쿠팡의 고용이 기아차를 넘어선 것처럼 앞으로는 스타트업이 제조업을 뛰어넘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삼성은 정말 대단한 기업이나 시가총액(380조)은 메모리도 안하고 접는 폰도 못 만든 애플(2400조)보다 뒤떨어진다”며 “앞으로의 제조업은 팬덤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50년 만에 제조업 세계 5위의 기적을 만들었듯이, 이제는 MZ세대가 원하는 나를 열광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으로 사라지는 일자리 막지 말고 재배치 중요

송재승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아마존의 무인매장 서비스 아마존고(Amazon Go)가 처음 선보였을 때 미국에서도 캐시어들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난리가 났다”면서 “아마 코로나가 좀 지나면 아마존고 같은 무인 상점이 대중화 될 것인데, 아마존은 전체 인력은 유지하면서 캐시어들을 교육시켜 다른 직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일자리 재전환 교육은 전문가가 아닌 정부는 못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인들이 근로자 재교육에 나서도록 규제를 없애고 독려하는 풍토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21세기 이완용은 미래를 팔아먹을 것이란 말이 있듯이 타다금지법 통과에서 국회 의원들은 지역구 택시회사를 배려해 미래 일자리를 넘겼다”며 “디지털뉴딜에서 데이터댐, 데이터센터를 만든다고 곧바로 일자리가 생기는 게 아니다. 반기업정서, 세금만 때리려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돈 안들이고 혁신시장 만들려면..규제 바꿔라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앤로 부문장은 “한국판 뉴딜에 119조원을 붓는데 이는 국채를 발행해 갚아야 하는, 미래 소득을 땡겨쓰는 일”이라며 “그보다는 (공공 배달앱 같은) 공공의 민간 시장 철수, 기업인에 대한 행정형벌 폐지, 전자정부의 완전한 민간 클라우드 사용, 네거티브 규제로의 확실한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실장은 “구글이 인앱결제와 수수료 30% 부과를 통해 스타트업에 고통을 주고, 음악저작권협회는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에게 IPTV(0.6% 수준)보다 많은, 근거없는 2.5%의 저작권료를 요구하며, 공정위는 플랫폼 독과점을 두고 (구글, 페이스북 등 외국기업들보다) 국내 기업들에 칼을 겨누는 것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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