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단기간 내 침체 없겠지만…세계경제 성장 모멘텀 잃어"

IMF·WB 연차총회 앞두고…美상공회의소 연설
내주 올해 및 내년 IMF 성장 전망치 내려잡을 듯
"향후 전망 불안정…무역전쟁 ·브렉시트 불확실"
  • 등록 2019-04-02 오후 11:59:30

    수정 2019-04-03 오전 3:40:51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일(현지시간) “IMF는 지난 1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5%로 추정했는데, 이 전망은 여전히 합리적”이라면서도 “다음 주 업데이트된 전망에서 알 수 있듯, 그 이후 (세계경제는) 더 많은 모멘텀을 잃었다”고 말했다. 앞서 IMF는 지난 1월 올해 및 내년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종전 3.7%에서 3.5%와 3.6%로 각각 하향 조정했는데, 이를 더 내려 잡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오는 12~14일 예정된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앞두고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세계 경제는 2년간의 꾸준한 성장 이후 불안해졌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전망도 불안정하고 무역 전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누구도 무역전쟁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며 “그것이 우리가 무역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IMF는 단기간 내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멈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관망·인내’ 기조는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활동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가르드 총재는 “10여 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지속한 공공 부채와 저금리는 여러 나라에 다음 경기 침체기가 도래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을 제한했다”며 “이 때문에 각국은 재정 정책을 더욱 현명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무역긴장 및 관세인상 △재정 긴축 △브렉시트 불확실성 △중국 경제 성장둔화 가속화와 그에 따른 파장 등을 세계 경제 성장을 갉아먹는 4대 먹구름(clouds)으로 꼽은 뒤 “경제 폭풍(storm)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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