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개천절에 '드라이브 스루' 집회? 국민 조롱하나”

  • 등록 2020-09-24 오후 7:56:53

    수정 2020-09-25 오전 11:05:4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보수단체가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10월 3일 개천절 집회를 철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개천절 집회 철회에 대해 “대다수 국민의 반대와 정부의 단호한 대처 의지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들 가운데 일부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차량 시위는 강행하겠다고 한다”라며 “또다시 도심 시위를 벌이겠다는 것은 국민의 걱정을 외면하고 방역에 저항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드라이브 스루’는 신속하고 안전한 코로나 진단 검사를 위한 K-방역의 빛나는 아이디어다”라며 “그것을 불법집회에 쓰겠다는 발상 자체가 용납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방역에 협조하며 불편과 고통을 견디시는 국민을 조롱하는 듯한 처사다”라며 “경찰은 차량 시위도 코로나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연한 조치다”라고 했다.

이어 “경찰은 형태가 무엇이든 시위를 원천봉쇄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벌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보수단체 대표들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3일 광화문 집회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차량시위를 할 것”이라며 “10대 이상 못 모이게 하니 9대씩 끊는 식으로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도 22일 페이스북에 “이번 10월 3일 광화문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좋겠다. 그날은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게 어떨까? 만약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다.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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