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銀 수석이코노미스트 "인플레 통제 힘들수도…적극 대응해야"

`매파` 앤디 헬데인 "인플레 호랑이 깨어났을 수도"
"인플레 상·하방 위험 다 있지만 상승 통제 어려울 듯"
"경기 재하강보다 인플레 키우는 게 더 위험할 듯"
  • 등록 2021-02-26 오후 10:10:28

    수정 2021-02-26 오후 10:10:5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누그러 뜨리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디 핼데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경고하고 나섰다.

앤디 핼데인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


26일(현지시간) 핼데인 이코노미스트는 한 강연에서 “현재까지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위험도, 아래로 내려올 수 있는 위험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이라는 호랑이가 깨어났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충격과 그로 인해 역시 사상 유례없을 정도로 강력했던 부양정책이 결합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잠잠하게 유지할 수 있었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선 중앙은행들이 직면한 인플레이션 길들이기가 어렵고 위험한 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때 1.6%까지 넘어섰던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인해 지난주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안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인한 경제 정상화 기대도 금리를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 내에서도 가장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성향을 가진 정책위원 중 한 명인 핼데인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라는 위험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은 억제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현재 금융시장에서의 자산가치에 반영된 것보다 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정책 당국자들이 선제적으로 더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역시 “너무 서둘러 통화정책을 긴축쪽으로 선회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경기 재하강) 위험을 경고하는 것도 옳다”고 밝히면서도 “중앙은행이 현 상황에 안이하게 대응해 인플레이션을 키우는 게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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