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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01조5986억위안(약 1경7290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중국의 GDP가 100조위안을 돌파한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2020년 GDP 성장률은 2.3%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각각 집계한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2.1%였다.
중국의 2%대 성장률은 문화대혁명 끝자락인 1976년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든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1분기에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6.8%로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최악의 환경 속에서 중국 경제가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세계통화기금(IMF)은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4.4%로 점치고 있다.
웨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의 GDP 데이터는 경제가 거의 정상화됐음을 보여준다”며 “현재 중국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이 일시적으로 변동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런 (성장)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올해도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7.9%로, 로이터 통신은 8.4%로 제시했다. 중국은행은 이보다 낮은 7.5% 안팎을 점쳤다. 기저효과를 크게 반영한 것이다. 중국이 8%대 성장을 한다면 2011년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닝지저(寧吉喆)국가통계국장은 “중국은 상품 무역에 있어 세계 1위이며 세계에서 가장 성장성이 큰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은 더 정확하고 효과적인 재정, 화폐, 고용, 투자, 소비, 지역, 산업 등 정책을 실시해 합리적인 구간에서 경제 운영을 유지하고, 경제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