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개장 전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소폭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528억6000만달러, 조정 EPS는 1.77달러였는데, 이는 각각 1508억1000만달러, 1.62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 같은 실적 발표 이후 정규시장 개장 전 거래에서 월마트 주가는 3% 이상 오르고 있다.
이날 존 데이빗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음식료품과 다른 제품 가격이 올라간 데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로 중위소득계층은 물론이고 고소득층까지도 우리 매장을 더 이용했다”며 매출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월마트가 2분기 중에 확대한 음식료품 시장점유율 중 4분의3이 월소득 10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으로부터 나왔다.
그러나 월마트는 올 하반기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하반기 중 휘발유를 제외한 미국 점포에서의 동일점포매출이 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간 동일점포매출은 전년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또 올해 조정 EPS도 9~11%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