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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개성과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전문 쇼핑몰을 중심으로 `DIY(Do it Yourself)`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카페24(www.cafe24.com)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은 소비자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DIY 상품이 목재가구나 간단한 액세서리 수준에서 아기용품, 파티용품, 화장품, 가죽공예 등으로 그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남들과 다른 차별화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DIY 상품군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제품을 얻으려는 `알뜰 소비`가 느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 쇼핑몰들도 완제품을 판매하면서 DIY 상품과 관련 부자재 판매도 하나의 필수 아이템으로 여기고 있다.

가죽공예 전문 쇼핑몰 레더스타일(www.leatherstyle.co.kr)은 가방, 지갑, 휴대폰케이스 등 각종 액세서리 가죽공예품은 물론 DIY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부자재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보다 전문적인 제작이나 창업 지원을 위해 전문 강좌까지 열고 있다.

홍정기 레더스타일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불기 시작한 핸드메이드 열풍으로 가방이나 가죽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쓰려는 20~60대 여성들까지 부쩍 늘고 있다”며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원단부터 버클 하나하나까지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아기용품 DIY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코지워크`

 
턱받이, 덧신 등 아기용품 전문 쇼핑몰 코지워크(www.cozywork.co.kr) 게시판에는 고객들이 손쉽게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방법과 이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다. 임윤정 코지워크 대표는 “고객들이 직접 만드는 제품에 대한 애정이 커지면서 부자재와 DIY 관련 용품들이 전년에 비해 20~3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파티용품 전문 쇼핑몰 아이잔치(www.i-janchi.com)는 아이의 사진과 이름이 들어간 현수막, 장식 풍선 등으로 꾸밀 수 있는 상차림 DIY 상품이 인기가 높다.

9900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과 나만의 창의력으로 의미 있는 파티를 준비하는 즐거움 덕분에 20,30대 직장 엄마들이 많이 찾는다. 상품소개보다 상품 만들기 방법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지공예 전문 쇼핑몰 다련한지공예(www.drhanji.com)는 쇼핑몰 상품구성을 완제품과 반제품으로 나눴다. 가격적인 매력과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멋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DIY 상품에 관심이 높다.

비누와 화장품, 향수, 왁스, 스프레이 등 다양한 DIY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천연원료 전문점 왓솝(www.whatsoap.co.kr)의 경우 제품 제작 노하우 공개는 물론 고객의 솜씨자랑 코너를 따로 두고 있다. 자기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20,30대 여성 고객들이 주로 찾으면서 매출도 1년 전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알뜰 소비와 나만의 개성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DIY 제품이 주목 받으면서 상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DIY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큰 만큼 운영자들도 관련 상품 개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