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골프 회원권 수도권, 경남권 중심 상승폭 키워

2017년 보다 시세 상승한 골프장 더 늘어나
소수회원제 이스트밸리 7억5000만원까지 상승
제주지역 가격 경쟁력 떨어지면서 하락 분위기
  • 등록 2018-12-14 오전 6:00:00

    수정 2018-12-14 오전 6:00:00

사진은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년 골프장 회원권 시장은 기대 이상의 상승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다만 하락세를 멈추고 강보합을 유지하면서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급등락 없이 현재 시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지난 11월까지 지난 10년 동안 약 9% 오르는 데 그쳤다. 10년 전 고점 대비 회복 수준은 54% 수준이다. 앞서 골프장 회원권은 2008년 3월 최고점 찍은 이후 세계 금융위기 등이 닥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부 회원권은 고점 대비 최대 63%까지 회원권 가격이 하락하는 폭락 사태가 빚어졌다. 최근 2~3년 사이 회복 단계를 접어들었으나 예상보다 속도는 더디다.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점은 수도권과 부산·경남권 골프장을 중심으로 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경남권의 아시아드CC, 베이사이드CC, 해운대비치CC, 보라CC, 에이원CC 등이 인기다. 아시아드CC는 연중 최저 2억750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12월 평균은 3억220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보라CC의 올해 최저가는 3억4500만원이었지만, 12월 평균은 3억5000만원대를 지키고 있다. 경남권 골프장의 회원권 시세 상승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골프인구 대비 골프장이 많지 않고 높은 예약률 등 회원 혜택이 좋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도권 골프장도 비슷했다. 가장 크게 주목받은 골프장은 이스트밸리CC(경기 광주)다. 최초 4억5000만원에서 5억원대에 분양, 현재 7억5만원 안팎을 유지해 가장 안정적이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그렸다. 이스트밸리CC는 회원 혜택이 좋고,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또 소수회원제로 유지돼 회원권 매물이 많지 않다는 점도 희소가치를 높여 회원권 시세 회복에 영향을 줬다. 서울에서 거리가 가깝고 회원 혜택이 좋은 골프장일수록 조금 더 높은 상승폭을 그렸다.

반면 제주권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역 골프장은 제2공항 이슈와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특수효과로 반짝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사드 사태를 기점으로 거래가 급락했고,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마저 폐지되면서 그린피까지 인상돼 가격적인 메리트마저 실종됐다. 특히 오라CC는 대중제로 전환할 계획을 밝힌 이후 회원권 시세가 곤두박질쳤다. 연초 7400만원대를 유지하던 회원권이 12월 6200만원까지 추락했다. 오라CC의 회원권 급락은 제주지역 다른 골프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역별 편차는 있었으나 올 한해 골프 회원권 시장의 흐름을 보이면서 내년 전망 역시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애널리스트는 “점진적인 상승세라고 할 수 있지만, 경기 등 외부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조심스럽게 강보합 기대한다”면서 “소수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상승 여력이 조금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천주 동아회원권거래소 팀장은 “올 한해를 정리하면 과거 3~5년 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으로 소폭의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보다 상승세를 보인 골프장이 더 많았던 만큼 내년에도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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