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최상호, 250야드 날리고 버디 3개…역대 최고령 컷 통과 경신 도전

최상호, 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 3오버파 작성
9번홀과 12번홀, 13번홀에서 나이스 버디
"선전 비결은 연습…은퇴는 생각해본 적 없어"
2라운드서 역대 최고령 컷 통과 경신 도전
  • 등록 2021-05-07 오전 12:00:11

    수정 2021-05-07 오전 12:17:35

최상호.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원회)
[성남(경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레전드’ 최상호(66)가 노장의 힘을 보여줬다.

최상호는 6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공동 6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다승(43승) 기록 보유자인 최상호는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전설 중 한 명이다.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최상호는 첫 번째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침착했다. 그는 12번홀과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1언더파를 만들었다. 14번홀과 16번홀 플레이를 아쉬웠다. 그는 두 홀 모두 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18번홀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기록한 최상호는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다리던 버디는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나왔다. 그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오른손을 불끈 쥐며 기쁨을 표현했다.

최상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번 대회를 앞두고 1라운드 목표를 4오버파로 잡았는데 3오버파를 기록한 만큼 내 마음속으로는 1언더파를 쳤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나온 2개의 더블 보기를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첫날 최상호와 동반 플레이를 한 최광수(61)와 김종덕(60)은 깜짝 놀랐다. 최상호의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가 예년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김종적은 “최상호 선배님은 거리가 더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고 최광수는 “나이를 거꾸로 드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66세의 최상호는 이날 250야드를 훌쩍 넘기는 드라이버 샷을 선보였다. 아이언 샷과 퍼트도 날카로웠다. 그는 9번홀과 12번홀, 13번홀에서는 버디를 낚아채는 집중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방심하다가 나온 두 개의 더블 보기가 너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예전에 경쟁하던 후배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우승(50세 4개월 25일)과 함께 최고령 컷 통과(62세 4개월 1일) 기록을 가지고 있는 최상호는 이번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하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그는 “컷 통과는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이번 대회를 나흘간 치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최상호는 66세의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이유를 연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업이 골프 선수인 만큼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습은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골프를 하는 게 즐겁기 때문에 은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은퇴라는 단어를 평생 쓰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골프가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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