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①]연예인 바겐세일 시대! '사랑' '결혼' '이혼'도 팝니다~

'sale, sale, sale' 스타의 사생활...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스타들의 고백
  • 등록 2008-01-07 오전 7:54:10

    수정 2008-01-07 오전 9:09:46

▲ 사생활을 노출하지 않는 연예인으로 유명한 최민식(사진 왼쪽)과 김상경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지난해 열애설이 불거졌던 한 영화배우는 그동안 피앙세와의 관계를 묻는 언론의 요구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던 이 배우가 최근 자신의 열애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각종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교제에 얽힌 이야기를 지겨울 정도로 쏟아내고 있다.

침묵하던 그가 사생활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자신의 영역을 털어놓게 된 것은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영화 홍보와 맞물린 측면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처럼 축복받아야 할 사실을 털어놓는 것은 요즘 보면 애교수준이다. 연예인들의 사생활 노출 수준이 도를 넘고 있다. 물론 컴백할 때나 홍보 시점이 되면 연예인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개그맨 수준의 입답을 자랑하던 것이나 성대모사 수준을 벗어나 최근엔 열애, 결별, 성형, 결혼, 이혼, 이상형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쏟아낸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팬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을 적절히 알려준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들의 노출이 뭔가를 얻고자 하는 홍보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의심스럽다.

사생활 폭로가 정도를 더해가면서 이니셜 놀이를 통한 폭로도 심심찮게 이뤄진다. 새 앨범 홍보를 하러 나온 자리에서 자신의 음반보다는 데뷔 초 누가 누가 대쉬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대해 법적소송 운운까지 해가며 루머를 만들어 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연예인들이 오히려 이니셜을 통한 루머를 만들어 내고 있는 형국이다.

◇ 루머 자가 검증은 물론, 타인의 사생활까지 폭로

항간에 떠도는 루머를 본인에게 직접 검증하는 작업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연상녀와의 열애설을 검증해주고 또 다른 사람은 몸로비가 사실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다.

물론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발언들이 득될 것이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연예인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홍보 이외에 별다른 목적이 없다. 홍보성격을 띠다보니 이들은 중복 발언이 많고 차별화도 안된다. 스타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2, 3년전 방송과 언론보도에 나온 것들이 많다.

최근에는 자신에 관한 이야기도 부족해 다른 사람의 허물까지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생쇼를 서슴치 않고 있다.

방송에서 스타들이 잇따라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은 일종의 탈신비주의 전략이다. 스타들은 과거 놀았던 경력이나 황당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면서 단박에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선다. 이런 전략은 도도할 것 같았던 한 여성그룹 멤버가 방송에서 스스럼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너도 나도 따라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동기가 순수하지 못하다보니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론 모든 연예인들이 다 그렇지는 않다. 탤런트 김상경은 최근 모 드라마 현장공개에서 독특한 주문을 했다. 사생활에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결혼 후 첫작품에 출연한 김상경은 결혼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물론, 많은 분들이 저를 포함한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알지만 항상 그로 인해 불필요한 고통을 감수하는 것이 싫다”며 정중하게 질문을 사양했다.

영화배우 최민식과 류승범은 지난 2005년 영화 '주먹이 운다'의 개봉을 앞두고 오락프로그램 출연을 고사했다. 두사람은 "방송에 출연해 더 이상 털어놓을 것이 없으며, 차라리 인터뷰를 더 많이 하겠다"고 영화사에 양해를 구했다.

전문가들은 "스타들의 사생활 노출 마케팅은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나왔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면서도 "몇년전 언론과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를 재탕삼탕하는 것보다는 달라진 자신의 연기나 노래를 털어놓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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