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선수"…PGA 투어가 임성재를 주목하는 이유

  • 등록 2018-10-10 오전 5:18:18

    수정 2018-10-10 오전 8:31:09

임성재가 세이프웨이 오픈 최종 4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PGA 투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임정우 기자)
[나파(미국)=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팬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북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총상금 640만 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임성재(20)의 경기를 지켜 본 PGA 투어 관계자의 말이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쉽게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웹닷컴 투어 상금왕의 저력과 이번 시즌 가중 주목받는 신인왕 후보임을 증명한 무대였다.

지난 6월과 7월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예비고사를 치렀던 임성재에게 이번 대회는 공식 데뷔전이었다. 4일 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평균 46.43%로 높지 않았다. 전체 113위였다.

그러나 부족함은 장기인 아이언샷과 퍼트로 매웠다. 특히 그린적중률은 1,2라운드에서 78%, 최종일 우승을 다투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도 72%까지 끌어올리는 정교함이 돋보였다. 평균 퍼트 수는 홀당 1.660개로 전체 9위를 기록했다. 이제 막 PGA 투어에 데뷔한 새내기가 4일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두둑한 배짱도 돋보였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브랜트 스네데커, 케빈 트웨이(이상 미국)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많은 갤러리들의 관심이 쏟아졌고, PGA 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과의 경기에서 주눅들 법도 했다. 그러나 임성재는 경쟁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강심장을 보여줬다. 기대 이상의 활약에 PGA 투어는 임성재를 주목했다.

PGA 투어 한 관계자는 임성재에 대해 “웹닷컴 투어를 정복한 선수(Dominant Player)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며 “PGA 투어에서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PGA 투어가 웹닷컴 투어에서 올라온 아시아 신인 선수를 주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서도 “아직 PGA 투어에서 보여준 것은 없지만 웹닷컴 투어 성적을 보면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것임은 틀림없다”며 “임성재는 새로운 팬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선수다. PGA 투어에서 임성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PGA 투어 기존 선수들에게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다. 대회 첫날과 둘째 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민휘(27)는 “나이는 어리지만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경험이 좀 더 쌓인다면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평했다.

또 PGA 투어에서 8년째 활약하고 있는 스콧 브라운(미국)은 “함께 경기하면 상대방을 흔들리게 하는 선수가 바로 임성재”라며 “PGA 투어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2018-2019 시즌에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PGA 투어 데뷔전을 공동 4위로 마친 뒤 임성재는 “PGA 투어 선수들은 물론 관계자들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개막전을 잘 치른 만큼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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