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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부터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넷플릭스 라인업 쇼케이스 ‘See What’s Next’ 기자회견에서 창립자 겸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는 광고가 없기 때문에 수치는 중요하지 않다. IPTV에서 하나의 채널이 되는 것이 한국에서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러다보니 국내 방송 시장을 뒤흔든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본을 쥔 글로벌 OTT는 국내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빠르게 ‘사버리고’ 있다. 광고 등 기존 수익 구조는 불안정해졌음에도 제작비만 늘었다고 드라마 제작자들은 토로한다. 장기적으론 해외 OTT에 종속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쓰임새가 글로벌 OTT가 막힌 중국을 뚫기 위한 수단이라면 콘텐츠 질의 향상 보단 글로벌 입맛 맞춤기에 방점이 찍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는 SBS ‘런닝맨’을 연상시키고, ‘YG전자’는 빅뱅 승리를 내세웠다. K팝을 소재로 삼은 ‘탑매니지먼트’에는 다국적 언어가 등장한다. 글로벌 시청자를 타깃으로 했음을 알 수 있다. 셋 다 국내 시청자에겐 완성도나 화제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