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안방극장 다 잡은 '공효진 신드롬' 왜?

'가장 보통의 연애' 개봉 2주 만에 200만 관객 돌파
'동백꽃 필 무렵' 화제성 1위…시청률 자체 최고 경신
"꾸준한 도전, 다작에서 비롯된 안목과 내공"
  • 등록 2019-10-17 오전 12:10:39

    수정 2019-10-17 오전 12:10:39

(왼쪽부터) 배우 공효진이 출연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KBS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돌아온 로코퀸’ ‘믿고 보는 공블리’

드라마와 영화를 불문, 수많은 흥행작을 낳은 배우 공효진이 올 가을 KBS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로 다시 한 번 충무로와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공효진의 생활 밀착형 현실 연기와 특유의 작품 보는 안목도 한 몫했지만 끊임없는 시험과 도전을 통한 다작 ‘열일’ 행보가 가져다준 결실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15일 CJEN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소비자 행동 기반 콘텐츠 영향력 측정 지수(CPI) 10월 둘째 주 리포트에 따르면 ‘동백꽃 필 무렵’은 CPI 269.9점으로 ‘가장 영향력이 높은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비드라마와 합친 전체 순위 중에서도 가장 높다.

시청률도 매회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18일 첫 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이 7.4%로 순조롭게 출발해 방송 3주 만에 두 배에 가까운 12.9%까지 상승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10일 방송된 16회는 14.5%를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개봉 첫 주 106만명 누적 관객수를 돌파하며 ‘2019년 로맨스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최근 개봉 12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학생 권선경(23)씨는 “워낙 그 전 작품들을 통해 생활, 로맨스 연기를 입증해 온 배우이다보니 공효진이 출연한다는 작품은 일단 믿고 보게 된다”며 “작품성과 자신에게 맡는 배역을 골고루 생각하는 배우같다”고 말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공효진이 웰메이드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이 있다”며 “‘로코퀸’으로 알려져 있어 자칫 비슷한 연기만 한다는 지적이 일 수 있는데 작품마다 다른 결로 캐릭터에 접근해 기시감을 주지 않는 매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두 작품 모두 로맨스물임에도 공효진이 TV와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얼굴은 전혀 다르다. ‘동백꽃 필 무렵’에선 고아 출신 미혼모로 동네 파출소 순경 용식(강하늘 분)의 구애를 받는 동백 역을, ‘가장 보통의 연애’에선 최악의 이별을 겪은 뒤 지난 사랑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직장 사수 재훈(김래원 분)과 현실 연애를 그려가는 선영으로 활약 중이다.

동백과 선영 모두 공효진이 가장 잘 드러내왔던 ‘원조 로코퀸’, ‘캔디 이미지’를 전제한 캐릭터이지만, 기존과는 결이 살짝 다르다.

공효진은 이에 대해 “비슷한 장르에서 다른 매력의 정점에 있는 인물들이 동백과 선영”이라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해 ‘앞으로 더 이상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마지막 아닐까’란 마음도 들지만 다른 연기를 보여주려 신경쓴다”고 밝혔다. 동백에 대해서는 “평범보다 더 평범한, 존재감이 유별나지 않지만 사람을 끄는 인물을 표현하려 했다”고 했고, 선영과 재훈의 사랑에서는 거품을 뺀 현실감 넘치는 연애의 모습을 그려 차별성을 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그의 작품을 고르는 안목과 내공이 ‘로코’에만 머무르지 않는 연기적 시도, 꾸준한 다작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한 배우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공효진이 작품 잘 고른다는 호평을 듣는 것은 그만큼 여러 작품에 도전해왔기 때문”이라며 “‘로코퀸’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 초 영화 ‘뺑반’, 지난해 말 영화 ‘도어락’으로도 팬들과 소통했다. ‘스타 배우’로서 1년 사이 네 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 두 작품을 잘 골라 조명을 받는 시대가 저물었다. 아무리 스타성이 입증된 배우라 할지라도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선 꾸준한 성과와 도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공효진이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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