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US여자오픈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 있게…무승 아쉬움 날릴게요”

  • 등록 2020-11-23 오전 12:00:11

    수정 2020-11-23 오후 3:38:26

임희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올해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 US여자오픈에서 날려버릴게요.”

고민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출전을 결정한 임희정(20)의 각오다. 임희정은 다음달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US여자오픈은 다음 시즌 준비에 앞서 임희정이 미국으로 넘어가 치르는 올해 마지막 도전이다. 무대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LPGA 투어다. 미국 진출을 최종 목표로 삼은 임희정은 데뷔전을 일반 대회가 아닌 메이저 대회에서 치르게 됐다.

그는 2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나가는 게 처음이라 정말 설렌다”며 “US여자오픈이 메이저 대회여서 그런지 더 의미 있는 것 같다. 그토록 기다려왔던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만큼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여자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나가고 싶어하는 US여자오픈이지만 임희정에게 미국행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고 한국에 돌아올 때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희정은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고민 끝에 대회 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임희정은 “US여자오픈 출전을 결정한 건 꿈의 무대이기 때문”이라며 “ANA 인스퍼레이션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출전은 KLPGA 투어 출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포기했지만 이번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골프 인생 최고의 경험이 될 것 같다”며 “US여자오픈을 TV로 보면서 내가 몇 타를 칠지 궁금했다. 주눅들지 않고 자신 있게 플레이해 이번에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2일 출국 예정인 임희정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을 앞둔 만큼 매일 연습장에 출근해 수백 개의 공을 치는 등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미국에서 머물면서 음식 조리도 할 수 있는 숙소를 구했다. 그는 “타지에서 플레이할 때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만큼 어머니가 동행해 직접 음식을 해주시기로 했다”며 “어머니가 해주신 김치찌개를 먹고 힘을 내 기분 좋은 소식을 한국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한 타, 한 타 집중해 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임희정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한을 US여자오픈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맹활약을 펼친 임희정은 두 번째 시즌인 올해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KLPGA 챔피언십과 아이에스동서 부산 오픈 준우승 등 톱10에 9번 이름을 올리며 상금랭킹 8위(5억2606만4428원)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꾸준한 경기력의 지표인 평균 타수와 대상 포인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임희정은 평균 타수 70.4타로 5위에 자리했고 한 시즌 동안 334포인트를 획득하며 대상 부문 5위를 차지했다. 부족함 없는 성적에 전 대회 컷 통과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임희정은 만족할 수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운 목표 중 하나인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컷 통과 100%라는 목표를 달성해 기쁘지만 우승의 감격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간절하다”며 “올 시즌을 치르면서 알게 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10개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전 대회 컷 통과와 우승에 성공한 선수는 최혜진(21)과 유해란(19), 박민지(23)뿐이다. 한 시즌 내내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 우승까지 해야 하는 만큼 어려운 기록이다.

임희정은 “올 시즌 동시에 이루지 못한 두 가지 목표를 다음 시즌에는 꼭 달성하고 싶다”며 “올 시즌과 US여자오픈에서의 경험까지 살려 내년에는 꾸준히 잘 치면서 강력한 한 방까지 갖춘 선수로 불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임희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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