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없이 맨손으로 RSM 클래식 제패…스트렙 '13억원 잭팟'

  • 등록 2020-11-24 오전 12:00:11

    수정 2020-11-24 오전 12:00:11

로버트 스트렙.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년 출전권과 우승 상금 118만8000달러(약13억2100만원). 약 6년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린 로버트 스트렙(미국)이 기뻐한 두 가지 이유다. 여기에 스트렙은 ‘메이저 중 메이저’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획득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스트렙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 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RSM 클래식(총상금 66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스트렙은 동타를 이룬 케빈 키스너(미국)를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남자골프 세계랭킹 380위였던 스트렙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는 이는 없었다. 스트렙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고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거둔 최고 성적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 21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4년 이 대회 챔피언인 스트렙은 다시 한 번 우승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사흘간 19타를 줄이며 연장에 진출한 스트렙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환상적인 버디를 낚아채며 2220일(6년 27일)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리게 됐다.

열 손가락의 감각을 최대로 이용하기 위해 장갑을 착용하지 않는 스트렙은 이번에도 장갑 없이 우승을 만들어냈다. 스트렙이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탠 건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다, 그는 그린 적중률 83.33%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그린 적중시 홀당 퍼트 수 1.683개의 컴퓨터 같은 퍼팅을 앞세워 이번 우승을 완성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의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우승의 감격을 다시 맛보게 돼 행복하다”며 “통산 승수를 1에서 2로 늘려 정말 기쁘다.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받게 됐는데 벌써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2010년 창설된 RSM 클래식에서 2차례 우승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 스트렙은 우승 상금으로 118만8000달러를 받았다. 페덱스컵 랭킹과 세계랭킹도 크게 상승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8위로 올라섰고 세계랭킹은 지난주 380위에서 264계단 상승한 116위가 됐다.

단독 3위에는 18언더파 264타를 친 캐머런 트링갈(미국)이 자리했고 앤드류 랜드리(미국)와 베른드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가 17언더파 265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는 잭 존슨(미국) 등과 16언더파 266타 공동 6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로버트 스트렙.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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