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노출 마케팅의 필요악...'연예인 협찬' 그 씁쓸한 굴레

  • 등록 2008-01-07 오전 7:54:16

    수정 2008-01-07 오전 9:09:30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인기를 줄테니 공짜를 다오!'

스타들의 노출 마케팅 중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협찬이다. 스타 마케팅이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이 연예인들에게 협찬을 하는 것은 이제 낯선 모습이 아니다.

사실 연예인은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다. 스타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들이 하고 다니는 의상이나 패션 악세사리 등이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드라마 '커피프린스'에 윤은혜가 입고 나왔던 티셔츠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점이나 김아중 청바지로 모 기업의 매출이 전년보다 15% 이상 증가한 점이 좋은 실례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공짜를 바라는 연예인들이 늘어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각종 영화제나 가요제에서 볼수 있는 고가의 드레스 협찬은 이제 일반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방송됐던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따르면 연예인들은 결혼에서부터 인테리어, 심지어 출산비까지 협찬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찬은 단순한 공짜가 아닌 그에 따르는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협찬사들이 연예인들에게 선심(?)을 베푸는 것은 그만한 홍보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받을 때는 즐거울지 몰라도 스타들이 받는 협찬은 때때로 그들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실제로 일부 연예인들은 생각없이 받은 협찬 때문에 사생활까지 공개하는 비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협찬 때문에 일반적으로 언론에 잘 공개하지 않는 신혼여행 때의 모습을 친절하게 사진파일로 보내주는가 하면 출산 때 공공연하게 방송 카메라를 부르기도 한다. 물론 화려한 리조트나 병원이 배경이 된 것은 물론이다.

기업이 필요에 의해 협찬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협찬문화가 일반화 되면서 반대로 연예인 쪽에서 협찬을 빌미로 돈을 공공연하게 요구하기도 한다.

협찬사의 한 관계자는 "연예인의 코디나 매니저들이 옷이나 액세사리를 착용하는 조건으로 수백만원의 돈을 공공연하게 요구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광고료보다 싸다는 점 때문에 울며겨자 먹기로 응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예인들도 왠만하면 협찬을 받지 않는 분야가 있다. 다름아닌 성형수술이다. 성형사실이 알려질까봐 의심스러운 것도 있지만 혹시나 있을지 모를 의료사고나 '가격=미모 업그레이드'라는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협찬 관계자는 “협찬은 합리적인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무리한 요구를 하는 연예인도 문제이지만 모든 것을 다 해줄 것 같이 말하는 업체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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