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기-에일리, 긱스-소유…콜래보 바람 타고 힙합이 뜬다!

  • 등록 2013-01-31 오전 7:00:00

    수정 2013-01-31 오전 7:00:00

콜래보레이션 곡을 발표한 배치기와 에일리, 소유와 긱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콜래보레이션 바람을 타고 힙합이 뜨고 있다.

랩을 위주로 하는 힙합 가수들이 보컬 피처링의 지원을 받아 음원 차트에서 선전을 하면서 힙합 장르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음악 사이트 멜론의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주간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눈물샤워’가 대표적인 예다. ‘눈물 샤워’는 힙합듀오 배치기와 에일리의 콜래보레이션(collaboration·합작) 곡이다. 힙합은 비트가 빠른 리듬에 맞춰 자신의 생각이나 일상의 삶을 랩을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음악의 한 장르다. 배치기의 내뱉는 듯한 랩에 에일리의 ‘뽕끼’가 가미된 복고풍의 보컬이 어우러져 곡의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이 노래의 인기는 떠나는 연인을 자신의 황량한 처지 때문에 잡을 수 없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통곡하며 우는 남자의 모습을 꾸밈없이 표현한 가사가 대중에게 어필했다는 평이다.

각 방송사들에서는 이번 ‘눈물 샤워’의 인기 전까지는 배치기를 몰랐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2012년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멜론뮤직어워드, 2013년 골든디스크에서 신인상을 휩쓴 에일리의 피처링이 아니었다면 이 같은 인기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힙합듀오 긱스가 씨스타 소유와 함께 부른 ‘오피셜리 미싱 유 투’가 인기를 끌었다. 이 노래는 지난해 말 2개월여 동안 멜론 일간 차트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을 비롯해 각종 음악 사이트 차트에서 선전했다.

긱스는 주로 인디신에서 활동해온 힙합 듀오다. 긱스와 소유의 콜래보레이션은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 중인 재능 있는 아티스트의 대표곡을 대중적으로 편곡해 그 음악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프로젝트 ‘레:코드(re:code)’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이를 통해 긱스와 그들의 음악이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국내에서 힙합은 마니아 위주의 장르로 인식돼 왔다. 개리와 길의 리쌍이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 차트 상위권에 포진되고 타이거JK, t윤미래, 다이나믹듀오 등 인기 합합 뮤지션들도 적지 않지만 장르의 대중성에는 한계가 있었다.

배치기와 긱스의 선전은 힙합이라는 장르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제시했다. 여기에 리쌍이 더 씨야 멤버 유진과 함께 부른 ‘눈물’이 최근 발표돼 멜론과 엠넷닷컴 등 음악사이트 일간차트 1위를 점령하자 힙합 뮤지션들을 위주로 하는 기획사들은 자사 소속 가수와 콜래보레이션을 이뤄낼 보컬 가수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힙합 뮤지션들이 소속된 한 기획사 관계자는 “아무리 노래가 좋아도 가수의 인지도가 낮으면 대중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유명 보컬과의 콜래보레이션이 힙합 뮤지션뿐 아니라 장르의 인지도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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