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을 따르라' 2019 신인 아이돌 데뷔 봇물

  • 등록 2019-02-18 오전 6:00:00

    수정 2019-02-18 오전 7:22:39

걸그룹 ITZY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신인 아이돌 그룹 데뷔가 가요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2019년 신인 그룹 데뷔 계획을 갖고 멤버 선별에 들어간 기획사들까지 포함하면 ‘2019년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아이돌 그룹들이 30팀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초부터 각 기획사는 그동안 준비해온 신인 그룹을 데뷔시키거나 연내 데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걸그룹 체리블렛(사진=이데일리DB)
특이한 점은 대형기획사를 비롯한 업계 상위권의 주요 기획사들뿐 아니라 중소 기획사들까지 순서를 가리지 않고 신인 데뷔 행렬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구분도 보이지 않는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그동안 아이돌 그룹 데뷔는 특정 기획사가 트렌드를 주도하면 다른 기획사들이 따라가는 흐름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구분이 희미해졌다. 어느 해는 보이그룹, 어느 해는 걸그룹으로 데뷔 그룹의 성별도 해마다 트렌드가 있었는데 이 역시 깨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JYP엔터테인먼트가 5인조 걸그룹 ITZY(있지)를 데뷔시켰다. 이에 앞서 FNC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체리블렛을 선보였다. NHN벅스는 산하 레이블인 황치열 소속사 하우엔터테인먼트와 앤씨아 소속사 제이플래닛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각각 연내 론칭을 목표로 신인 걸그룹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그룹 베리베리(사진=이데일리DB)
지난 1월9일에는 마마무 소속사 RBW에서 원어스, 빅스와 구구단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서 베리베리가 각각 데뷔했다. 둘 다 보이그룹이다. 13일에는 배너가 첫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신인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YG엔터테인먼트는 7인조 트레저7과 6인조 매그넘으로 나뉘어 활동이 가능한 13인조 보이그룹 트레저13의 데뷔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이들 외에 위엔터테인먼트는 보이그룹,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을 각각 준비 중이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사진=이데일리DB)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공격적인 신인 아이돌 그룹 데뷔의 이유를 K팝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이후 블랙핑크, 엑소 레이, NCT127 등이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차트인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을 하고 미주와 유럽을 아우르며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팀들이 늘어날 정도로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은 달라졌다.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끈 데 이어 신인 그룹들이 방탄소년단을 따라가는 형국이다.

그룹 트레저13 (사진=YG제공)
국내 가요계에서 아이돌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 할 수 있다.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수년 전처럼 한국과 아시아 일부 지역이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시장이라면 아이돌 그룹 수를 늘리는 게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미주와 유럽까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획사들이 아이돌 그룹을 운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이데일리DB)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획사 입장에서는 아이돌 그룹 운용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 소속 그룹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면 비용 부담만 커지고 이는 경영상 위기로 이어진다”며 “북미와 유럽 시장이 열리면서 기획사들은 한 팀은 국내, 다른 한 두 팀은 해외에서 활동시킬 수 있게 됐다. 아이돌 그룹 3개 팀 이상을 운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1~2013년 데뷔해 국내 가요계 아이돌 그룹 열풍을 이끌었던 그룹들이 재계약 시점을 맞아 가요계가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는 것도 이유의 하나로 꼽힌다. 일부 멤버의 탈퇴, 심지어는 그룹의 해체까지 이어지면서 기획사들 입장에서는 그들의 자리를 대신할 신인들 육성이 필요해졌다.

강태규 평론가는 “한 세대가 끝나간다는 것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2019년은 K팝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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