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꼬리표 뗀 매킬로이, 역대 최고 우승 상금 225만 달러 잭팟

매킬로이 올 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15승 달성
우승 상금으로는 역대 최고인 225만 달러 획득
페덱스컵 포인트 600점 추가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껑충
  • 등록 2019-03-19 오전 6:00:00

    수정 2019-03-19 오전 6:00:00

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 달러)을 제패했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단독 2위 짐 퓨릭(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PGA 투어 통산 15승을 완성한 매킬로이는 우승 상금으로 225만 달러(약 25억 54000만원)를 받았다. 매킬로이가 이번 우승으로 받은 225만 달러는 PGA 투어 단일 대회 역대 최고액이다. 225만 달러를 더한 매킬로이는 시즌 상금 458만 8달러를 만들었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페덱스컵 랭킹도 1위로 상승했다.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 600점을 추가하며 지난주 11위에서 10계단 도약한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를 정상으로 이끈 건 15번홀과 16번홀 버디다. 매킬로이는 이날 3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침착했다. 그는 차분하게 타수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한 상황. 매킬로이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15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로 버디를 낚아챘다. 분위기를 탄 매킬로이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16번홀(파5)에서 티샷을 341야드 보낸 뒤 가볍게 투온에 성공하며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타 차 리드를 잡은 매킬로이는 호수 한가운데 그린이 자리해있어 ‘마의 홀’로 불리는 17번홀(파3)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무사히 넘겼다.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간 매킬로이는 왼쪽에 큰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해저드를 가로지르는 티샷을 날린 뒤 침착하게 파를 잡아내며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매킬로이는 “정말 힘든 하루를 보냈다. 3번홀 더블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15번홀과 16번홀 버디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을 통해 올 시즌 뒷심이 약하다는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그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퍼트 실수 등으로 막판에 미끄러지며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말썽을 부렸던 퍼트를 포함해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등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정상에 올랐고 지난 5개 대회의 아쉬움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매킬로이는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멕시코, 하와이에서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이번엔 달랐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내 순서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 찾아왔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매킬로이의 눈은 이제 마스터스를 향한다. US오픈과 디오픈,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에게 마스터스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대한 전망을 밝힌 매킬로이는 오는 4월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제패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대회가 열린 TPC 소그래스가 오거스타 내셔널과 비슷한 만큼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마스터스에서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단독 2위에는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퓨릭이 자리했고 에디 페퍼렐(잉글랜드)과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스틴 존슨과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13언더파 275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8)이 7언더파 281타 공동 2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강성훈(32)은 3언더파 285타 공동 47위에 포진했고 김시우(24)는 2언더파 286타 공동 5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