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금메달 1순위 고진영, 몸값 얼마나 뛸까

  • 등록 2019-12-04 오전 6:11:00

    수정 2019-12-04 오전 6:11:00

2019시즌 최고의 해를 보낸 고진영이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트로피 앞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스토브리그가 올해도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도쿄올림픽 특수까지 더해지면서 세계 1위 고진영(24)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6년 만에 여자 골프 세계무대를 평정하며 1인자의 자리에 올랐다. 2014년 데뷔해 가구업체 넵스의 모자를 쓰고 활동한 고진영은 2017년부터 현재의 후원사인 하이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오는 12월 말 하이트와 3년 후원 계약 기간이 끝나 재계약 또는 새로운 기업과의 후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골퍼의 몸값은 성적, 스타성, 기업들의 참여도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결정된다. 고진영은 어느 하나 빠질 게 없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과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을 모조리 휩쓸었다. 7월 말부터 4개월 넘게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내년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뛸 가능성도 크다.

해마다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몸값 상승에 더욱 탄력을 받을만 하다. 2014년 국내 데뷔 시절엔 신인상을 놓쳤고, 상금 등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한 번도 1위를 해보지 못한 ‘2인자’였다. 그러나 2018년 미국으로 진출한 뒤 국내에서 받지 못한 신인상을 받았고,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여자 골프 최강자로 우뚝 섰다. 말 그대로 ‘월드클래스’가 됐다.

12월이 되면서 고진영은 자유계약의 몸이 됐다. 하이트와의 우선협상이 11월 말로 종료돼 다른 기업과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다. 골프계에선 지난해 필리핀 리조트기업 솔레어와 연간 계약금만 10억원 이상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는 박성현(26)의 몸값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크다. 일반적으로 후원금액은 공개되지 않는 탓에 정확한 몸값을 알 수는 없다. 박성현의 계약금과 인센티브 등도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계약 이후 업계관계자들이 파악한 근사치로 예상하는 정도다.

고진영의 몸값은 3년 전 계약 당시 연간 5억~6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더해도 최대 15억원을 넘기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년 동안의 활약과 내년 기대치 그리고 도쿄올림픽의 특수까지 고려하면 고진영의 가치가 최소 2배 이상 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특히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여자골프는 폐막 하루 전인 8월 8일 경기가 끝난다. 고진영은 여자 골프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도쿄에서 열리는 만큼 홈코스인 일본 선수와 메달 경쟁이 펼쳐져 ‘한일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크다. 일본에선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와 올해 7승을 올린 스즈키 아이 그리고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하타오카 나사 등이 출전권을 놓고 경쟁 중이다. 여자 골프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마지막 금메달이 될 가능성이 크고 한일전 메달 경쟁으로 이어진다면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될 전망이다.

A기업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올 연말 고진영이 어느 기업의 모자를 쓰게 될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크다”면서 “몸값 상승 요인이 많고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만큼 스포츠마케팅을 하는 기업 입장에선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높아질 몸값”이라며 “선수 1명에게 20억~30억원의 거액을 쓸 만한 기업이 쉽게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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