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김주형, 한국 이어 아시안투어도 제패..12년 만에 한국인 상금왕

SMBC 싱가포르 오픈 최종 10언더파 공동 2위
2020~2021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 등극
노승열 이어 12년 만에 한국인 상금왕
지난해 코리안투어 상금 및 대상 등 4관왕 이어 쾌거
  • 등록 2022-01-24 오전 12:06:00

    수정 2022-01-24 오전 12:06:00

김주형.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세 김주형이 아시아 무대를 정복했다.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아시안투어 상금왕이 됐다.

김주형은 2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2020~2022 통합시즌 마지막 대회 SMBC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125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카스가와라 유토(일본)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친 태국의 사돔 깨우깐자나가 우승했다.

지난주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2주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상금랭킹 1위(50만7553달러)를 지키며 아시아 일인자로 등극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건 강욱순이 1996년과 1998년 두 차례 그리고 노승열(2010년)에 이어 네 번째다. 아시안 투어 출범 이전 싱가포르와 필리핀, 홍콩 3개국이 모여 시작한 아시아골프 서키트를 포함하면 김종덕(1996년, 1997년), 최경주(1999년)에 이어 일곱 번째다.

2002년생인 김주형은 17세의 나이로 아시안투어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주니어 시절 필리핀과 태국에서 선수로 활동해 국내에선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골프계에선 일찍부터 주목받은 유망주였다.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하던 김주형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투어가 중단되자 국내로 들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비회원 자격으로 투어에 나선 김주형은 첫 대회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준우승에 이어 일주일 뒤 열린 군산CC오픈에서 첫 승을 거두며 10대 돌풍의 주역이 됐다.

올해는 더욱 눈부신 성장으로 KPGA 코리안투어를 평정하며 국내 일인자가 됐다. SK텔레콤 오픈 우승을 비롯해 한국오픈 3위, 야마하 아너스 K오픈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4위 등 고른 활약을 펼치며 상금왕과 대상 등 4관왕을 휩쓸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10대가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한 건 역대 처음이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자마자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린 김주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많이 열리지 않은 덕을 봤다. 아시안투어는 2020시즌부터 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한 탓에 올해까지 3개 시즌을 묶어 하나의 통합 시즌으로 운영했다. 8개 대회가 열렸고 김주형은 2020년 SMBC 싱가포르 오픈과 뉴질랜드 오픈 4위, 2021년 11월과 12월 열린 블루캐년 챔피언십 준우승과 라구나 푸켓 챔피언십 7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개 대회에서 우승과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김주형은 기대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지난주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84위로 끌어올린 김주형은 24일 발표 예정인 세계랭킹에서 70위권으로 순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4위까지 주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도 받았다.

PGA 투어 진출을 위해선 콘페리 투어에서 뛰며 상금랭킹 순위로 출전권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해야 한다. 김주형은 지난해 도전했다가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주형이 세계랭킹 100위 이내를 계속 유지하면 10월 예정된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스쿨 1차 예선을 면제받아 2차 예선부터 뛸 수 있다. 50위 이내에 들면 최종 3차 예선에만 참가하면 된다.

김주형은 “한국에 이어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해 더욱 의미가 있다”며 “기록을 세우고 1위가 된다는 건 의미가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우승하기 노력해왔는데 그 결실을 맺어 너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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