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라운드 가능한 골프장, 136개소로 전체의 34% 달해

국내 402개 골프장 중 136곳 야간에도 영업
무더위 피하고 그린피가 싸 젊은층, 여성골퍼 선호
골프수요 풍부한 수도권·영남권에 집중
  • 등록 2023-06-02 오전 12:10:00

    수정 2023-06-02 오전 12:10:00

KLPGA 투어 경기 중 일몰이 되자 라이트를 켠 후 경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 골프장 중 야간 라운드가 가능한 곳이 전체의 33.8%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3’에 따르면, 야간영업을 하는 골프장이 136개소로 18홀 이상 전체 402개소의 33.8%에 달했다. 골프장으로 보면 대중형 골프장이 95개소로 전체 249개소의 38.2%에 달했고, 회원제 골프장은 전체 153개소의 26.8%(41개소)를 보였다.

이처럼 야간영업을 하는 골프장이 많은 것은 코로나19 특수를 맞아 골프수요가 급증한 데다, 여름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라운드하고 그린피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중형골프장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야간영업을 하는 곳이 많았지만, 회원제 골프장은 잔디 관리와 인력 운영 등으로 야간영업을 하는 곳이 대중형보다 적었다. 지역별로는 골프수요가 풍부한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에만 49개소(대중제 33개소, 회원제 16개소)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경북권(24개소), 부산·울산·경남권(23개소) 순이었다.

모두 골프인구는 풍부하지만 골프장 수가 부족해 야간영업을 통해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야간영업이 성행을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주로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는 야간영업 골프장이 1개소에 불과했고 자체 골프수요가 부족한 전북도 1개소에 그쳤다.

야간영업은 골프장과 이용객 모두에 만족도가 높다. 골프장 측에선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이용객 입장에선 더위를 피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라운드할 수 있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벨라스톤CC에서는 4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야간에 카트 운전과 거리 등 간단한 정보만 제공하는 마샬캐디제를 실시하면서 지난해에는 2만여명의 골퍼들이 이용했고 매출액도 24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골프장의 6월 토요일 그린피는 주간에 최고 21만9000원에 달하지만, 야간에는 12만9000원으로 거의 절반 수준이다. 골퍼가 원하면 마샬캐디나 노캐디 라운드도 가능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또 다른 골프장도 야간에 라운드하면 10만원 이상 비용이 절약된다. 이 골프장의 6월 토요일 그린피는 최고 28만원에 달하는 반면, 야간엔 17만원이다. 캐디 없이 라운드하면 13만원의 캐디피를 내지 않아도 된다.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골프장 그린피가 폭등하면서 골프비용이 저렴하고 시원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젊은층과 여성골퍼들이 야간 라운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무더운 여름이 다가올수록 야간 라운드 고객이 늘고 있는데, 비용 저렴의 장점으로 이용객이 늘고 야간영업을 하려는 골프장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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