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총리는 지난 2년간 국정운영 점수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와 비슷한 65점을 주고 싶다”고 자평했다. 그는 “불과 1년 전에는 북한이 6번째 핵실험을 끝내고 미사일을 쏘았지만 평화의 국면으로 대반전됐고, 경제·사회적으로는 부분적으로 고통을 드린 것도 있었던 만큼 밝음과 어둠이 함께한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1위로 떠오르기도 했는데 대권 도전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X표를 들어보이며 “지금 일을 하기에도 힘에 부친다. 그런 생각 갖고 행동한 적 없고 대통령 보필해야 할 처지에 자기 정치를 생각하는 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의 의견에 ‘NO’라고 말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있다. 어떤 사안인지 기억은 하지만 공개하는 건 옳지 않다”며 “다만 대통령과 제가 말을 격하게 하지 않는다. 남들이 보면 데이트한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견해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자주는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과의 소통 방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패널로 나선 박상철 경기대 교수는 “문재인 경제팀에 대한 신뢰감이 없다.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 총리는 “신뢰가 있어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정부가 좀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경제팀 교체 말씀은 ‘잘 들었다는 것’으로 대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경제 분야는 C학점을 주고 싶다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의 말에 대해 이 총리는 “지적은 받아들인다”면서도 “다만 조선 분야 수주가 5개월 연속 1위를 하는 등 조금씩 좋아지는 흐름도 있다”고 말했다.
총리로서 꼭 이것만은 꼭 해야겠다는 것으로는 “‘안전 대한민국’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