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고3때 시급 2050원 받고 일해" 생활고 고백

  • 등록 2018-12-10 오전 7:14:44

    수정 2018-12-10 오전 7:14:44

배정남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배정남의 학창시절 생활고 얘기가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배정남은 9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고향인 부산을 찾아 20년지기 친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교 시절 가정 형편 탓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려고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배정남은 “대학에 갈 수 없는 것을 알았지만 사실 속으로는 정말 가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4~5군데 원서를 넣었다가 다 떨어졌는데 한 곳에서 ‘다른 사람이 진학을 안 한다면서 2시간 내에 등록금을 수납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때 당시 등록금이 262만원이었는데 친인척에게 도움을 부탁했지만 다 등을 돌렸다. 다른 애들은 대학에 가기 싫다 해도 부모가 억지로 보내는데 그게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대학에 못 가는 줄 알았는데 네가 ‘친구야 같이 대학 가자’면서 돈 빌려줘서 갈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배정남은 또 “고3 때 내가 전교 1등으로 취업을 했을 것”이라며 일찍 취업 전선에 뛰어든 사연도 밝혔다. 그는 “그때 당시 받은 시급이 2050원, 첫 월급이 50만원 정도 됐는데 철야 수당이 그 2배였다. 돈 욕심에 무식하게 일해서 100만원 넘게 벌었던 기억이 난다. 아파도 돈이 아까워서 치료도 받지 않았다. 2050원 받고 일하는데 병원비가 얼마나 아깝던지. 그때 돈의 가치를 알았던 것 같다”는 얘기로 패널들을 울컥하게 했다. 시청자들도 패널과 같은 마음이었다. 시청자들은 “배정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울컥했다. 나는 어떻게 살았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힘든 시간을 딛고 선 만큼 앞으론 꽃길만 걷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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