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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푸른 사막. 이 청량한 푸른빛은 여명이 불렀나, 황혼이 불렀나. 시간을 잊게 만드는, 이처럼 환상적인 색감은 흔치 않다. 게다가 저 문, 하늘을 향해 달린 통로 말이다. 당겨 열면 이 세상과는 다른 세상으로 오르는 계단이 총총히 놓여 있을 듯하지 않나.
사진작가 오경성(44)이 단순치 않은 풍경에 ‘문’을 달았다. 인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아득한 장소에 ‘상징’을 심은 거다. 도대체 왜 굳이?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갤러리엠서 여는 개인전 ‘풍경에 문을 두다’에서 볼 수 있다.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42×202㎝. 작가 소장. 갤러리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