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5시간 대접전 끝 페더러 제압...5번째 윔블던 우승

  • 등록 2019-07-15 오전 3:45:15

    수정 2019-07-15 오전 6:09:41

노박 조코비치(오른쪽)가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는 가운데 그 옆으로 결승전에서 패한 로저 페더러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3위)를 5세트 타이브레이크 끝에 누르고 통산 5번째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코비치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9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4시간 55분의 대접전 끝에 페더러를 3-2(7-6<7-5> 1-6 7-6<7-4> 4-6 13-12<7-3>)로 눌렀다.

조코비치는 2011년, 2014년, 2015년, 2018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윔블던 우승을 달성했다. 호주오픈 7회, US오픈 3회, 프랑스오픈 1회를 포함하면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는 16회로 늘어났다. 이는 20회의 페더러, 18회의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2위)에 이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에서 3위에 해당한다.

올해 1월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235만 파운드(약 34억70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당분간 확실히 지킬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상대 전적도 26승 22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윔블던 결승에서만 2014년,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3번이나 페더러를 꺾는 기록도 세웠다.

반면 페더러는 9번째 윔블던 우승 및 통산 21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조코비치의 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페더러는 5세트에서 두 차례나 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하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이 더 컸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페더러는 2세트 들어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나 브레이크 하는 등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6-1로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다시 조코비치가 차지했다. 페더러는 3세트 5-4로 앞선 상황에서 먼저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집중력을 놓지 않고 반격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가 페더러의 범실을 등에 업고 7-4로 이겨 세트스코어 2-1로 달아났다.

페더러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에서 다시 반격에 성공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4게임을 연속으로 따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두 선수의 희비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먼저 승리 기회를 잡은 쪽은 페더러였다. 페더러는 게임스코어 7-7 동점에서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8-7로 앞선 상황에서 40-15 더블 챔피언십 포인트를 잡고도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했다.

결국 게임스코어 12-1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5세트도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지난해까진 마지막 세트에서 무조건 2게임 차가 날 때까지 경기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12-12가 되면 5세트도 타이브레이크를 실시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다.

이번에도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긴 쪽은 조코비치였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범실을 틈타 4-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페더러는 곧바로 자신의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4-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이후 자신의 두 차례 서브 기회에서 모두 점수를 뽑은 뒤 페더러의 서브 때 챔피언십 포인트를 채우면서 대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결승전에 걸린 시간은 4시간 55분이었다. 이는 역대 윔블던 결승전 사상 최장 시간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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